이른 나이에 결혼해
너무 고생했던 그녀
배우 오윤아는 2007년 27살의 어린 나이에 5살 연상의 일반인과 결혼했고, 허니문 베이비가 생겨 같은 해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호흡 곤란 때문에 인큐베이터에 있어야 했다.
이후로도 아들은 걷는 것도 일어서는 것도 전부 느렸는데, 어린이집 선생님에게서 “자폐 검사를 받아 보신 적 있냐. 없으시면 한 번 받아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
이에 여러 병원을 찾아갔지만 모든 곳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아들을 위해 병원과 아동 발달 치료 센터를 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당시 사극 작품에 출연 중이었던 오윤아는 몸이 약한 아들을 혼자 둘 수 없어 매일 서울과 완도를 오가야 했고, 이 촬영이 끝날 무렵 갑상선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목이 부었는데도 몰랐다던 그녀는 “종양이 1.9cm로 꽤 컸고 내가 젊은 나이라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서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촬영 도중에 할 수는 없어서 결국 드라마 끝나고 수술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8개월 동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오윤아는 계획했던 다음 작품들에 출연하지 못했고, 인생에 대한 회의감에 잠기게 됐다.
그녀는 “집에만 있으면서 내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이렇게 살면 결국 건강이나 소중한 것들을 떠나보내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들에게만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에 이혼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혼자 키우기 힘들었지만…
혼자서 발달장애 아들을 키우는 것은 쉽지 않았는데, 장애 판정이 나오지 않아 특수 학교 대신 일반 학교에 보내야 했다. 남들보다 예민했던 아들은 아이들과 부딪히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오윤아는 체육대회에서 아들이 괴롭힘을 당해 힘들어하는 것을 목격했고, 이에 4학년 때 겨우 장애 판정을 받아 특수 학교에 보내는 데 성공했다.
물어보지 않으면 스스로 말을 하지 않았던 아들은 13살에 “엄마”라고 처음으로 먼저 말을 꺼냈고, 그녀가 받은 감동은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오윤아는 원래 용산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뛰고 소리치는 아들 때문에 이리저리 집을 옮겨 다니다 얼마 전 경기도 광주의 전원주택으로 이사했다.
보자마자 운명처럼 이 집이라고 느꼈다는 그녀는 넓은 정원에는 아들이 뛰어놀기 좋은 트램펄린을 설치했고, 또한 3층은 아들만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아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고.
오윤아는 최근 아들이 미술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함께 간 바닷가에서 모래사장에 ‘사랑’이라고 적어 놓고 엄마를 불러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녀는 이를 털어놓으며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안 맞으면 맞추는 게 아니라 얼른 정리해야 한다”, “아들과 너무 행복해 보여요”,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 이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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