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함이 가족 내력이다.
30일 MBC ‘나혼자 산다’에는 2024 파리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3년 만에 재등장했다. 금의환향 그 자체였던 오상욱은 오랜만에 나혼산 멤버들과 만나자마자 반갑게 인사를 나눴는데.
이날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했을 오상욱의 일상이 펼쳐졌다. 대전 토박이 오상욱은 과거 나혼산에 출연해 비빔라면 먹방을 선보인 만큼, 이번에도 아낌없는(?) 먹방을 펼쳤다. 시작하자마자 단골 냉면집을 찾은 그는 물냉면을 시켜 육수까지 통째로 싹싹 긁어 마셔 멤버들의 극찬을 자아냈다.
이어 오상욱은 자신의 친형 집을 찾았다. 형은 오상욱을 펜싱의 길로 이끌어준 장본인이다. 오상욱은 최근 ‘유퀴즈 온더 블록’에 출연해 “형은 전부터 나와 펜싱을 배웠다. 형이 없었으면 금메달도 없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형과 함께 오랜만에 게임을 시작한 오상욱. 하지만 형제는 세상 무덤덤하다. 게임 하면서도 텐션이 전혀 오르지 않고, 온갖 저음의 목소리가 난무했다. 특히 오상욱은 전혀 재밌어하지 않는 표정으로 “게임하니까 너무 재밌다”고 말해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는데. 계속 별 반응이 없더니, 이기고 나서도 별말 없이 하이 파이브 한 번 하고 끝인 형제. 이에 멤버들이 당황하며 “게임을 하며 텐션이 이 정도냐”라고 물었더니 오상욱은 “그렇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더 심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상욱과 두달 만에 재회한다는 삼 형제 중 막내. 형과 오상욱은 막내가 아르바이트하는 워터파크를 찾았다. 여기서도 무덤덤한 ‘찐형제’ 그 자체였다. 그다지 서로 반가워하지 않고 말도 많이 하지 않는 형제들 모습에 “저게 반가워하는 거냐”라고 박나래가 묻자, 오상욱은 단호하게(?) “엄청 반가웠는데요”라고 답해 사람들을 빵 터뜨렸는데. 이어 동생의 동료들이 사인을 요청하자 다정하게 “동생 잘 부탁드린다”며 사인을 해준 오상욱.
혈육의 인기를 목격해도(?) 형과 동생은 무덤덤하니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아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오상욱은 실제로 과거 인터뷰에서 “감정 기복이 잘 없고, 무덤덤하고 느긋하게 할 일을 한다. 이런 성격은 부모님을 닮은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역시 유전자의 힘이다. 삼 형제가 아니라 세 쌍둥이처럼 똑같이 세상 평온한 성격. 오상욱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어쩌면 어떤 일에도 쉽게 당황하지 않는 이 ‘평온함’도 한몫한 것 같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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