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당하는 늦둥이 동생을 위해
오토바이 타고 학교에 간 배우
항상 대중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하는 연예인 신분에도 가족을 향한 사랑을 먼저 보여준 스타가 있다. 그는 동생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말에 공개적으로 나서며 형제의 의리를 보여줬는데.
드라마 ‘아가씨와 아줌마’로 배우 데뷔를 한 김지석은 ‘추노’, ‘또 오해영’,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동백꽃 필 무렵’, ‘신병2’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또한 tvN 예능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비상한 두뇌를 뽐내기도 했던 그는 최근 띠동갑 연하의 배우 이주명과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두 사람은 배우와 연기라는 공통 분모를 매개로 가까워졌고, 주변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서로를 응원하며 만남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내 동생 건들면 …
12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룬 김지석은 과거 10살 차이가 나는 막냇동생을 향한 형제애도 보여줬다. 그와 10살 차이가 나는 늦둥이 동생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시절을 영국에서 보내고 한국에 들어온 후 한국 생활에 적응을 잘하지 못했다.
동생이 중학생이 된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가 김지석을 불러 동생의 상황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 동생은 학교에서 친구들의 심부름을 하고 물건을 사서 바치는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고, 이를 알고 머리끝까지 화가 난 김지석은 곧장 민소매에 카고 바지를 입은 채 오토바이를 몰아 동생의 학교로 향했다.
자신의 모교라는 점에서 더 화가 났던 그는 왕왕왕 엔진 소리를 내며 정문으로 들어가 운동장 한 바퀴를 돌았다.
그의 엔진 소리에 전교생이 다 튀어나와 구경을 했고, 김지석은 본인이 ‘비트’의 정우성이 된 것처럼 몰입하기도 했다고.
그는 구경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냥 올라가도 되는데 헬멧으로 손잡이를 깡깡 치면서 교실로 올라갔고 속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지’만 되뇌었다.
무슨 일이냐며 그의 뒤를 졸졸 따라온 학생들에게 그는 동생 이름을 얘기하면서 동생을 찾았고, 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깜짝 놀란 동생은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는 이어 동생을 괴롭힌 학생도 소환했고, 그 학생에게 ‘내 동생 괴롭히지 말라’고 한 소리 했다고. 당시 형으로서 한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했다는 김지석은 그 이후 동생에게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보니, 그의 동생은 괴롭힘은 당하지 않지만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아 왕따가 됐다고 했다.
김지석은 “못 괴롭히는 건 당연한데 친하게 지내자고 오는 사람도 없다고 하더라”고 하며 “가족의 일이라도 섣불리 도와주지 말자”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괴롭힘당하는 것보단 아무도 안 건드는 왕따가 낫죠”, “그래도 동생이 든든했겠다”, “믿음직하고 멋진 형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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