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작품의 주역들과 이동진 평론가가 함께한 GV를 통해 시청자들과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월 30일(금)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류현경, 박찬열, 하윤경, 모완일 감독이 함께한 GV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GV는 이동진 평론가의 진행 아래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담론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눴다.
먼저, 이동진 평론가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보았다며 GV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김윤석에게 17년 만에 시리즈를 선보이는 소감에 대해 질문했고, 김윤석은 “17년 전에 했던 드라마와 지금의 시리즈는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8부작인데 미술이나 모든 것들이 영화 한 편을 찍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굉장히 벅차게 찍었다”라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동진 평론가는 “‘상준’도 연민 가득한 인물이지만 가장 비극적인 인물은 ‘은경’이 아닐까”라며 ‘상준’이 겪는 비극에 대한 몰입감을 더욱 배가시킨 ‘은경’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밝혔고, 류현경은 “작품을 보신 분들이 걱정하는 연락을 많이 보내주셨다. 그렇지만 슬픈 장면 외에는 윤계상 배우와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장면 뒤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예상케 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무엇보다도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두 인물이 겪는 사건을 병치해서 보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모완일 감독은 “보시는 분들이 ‘영하’와 ‘상준’을 같은 인물로 착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랬을 때 뒤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힘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준’의 감정을 오롯이 다 안고 ‘성아’를 만났을 때 ‘영하’의 감정은 완전히 다른 감정이었을 것”이라며 연출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들의 연기 비하인드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 ‘기호’의 액션 씬에 대해 박찬열은 “같은 주차 타워를 반나절 동안 계속 달리다 보니 후반부에 가서는 다리에 힘이 아예 안 들어갈 정도였다. 하지만 나중에 작품을 보니 뛰는 장면이 멋있게 잘 나오기도 했고, 그때의 감정이 다시 떠올라서 굉장히 보람찼다”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완성하기 위한 비하인드에 대해 밝혔다.
기존 형사 캐릭터의 전형을 깬 젊은 ‘보민’ 역의 하윤경은 “이정은 선배님과 ‘보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과 얘기했던 것 중에 하나가, ‘보민’은 한 끗 차이로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사람인지 가늠이 안 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치열한 고민으로 완성된 ‘보민’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진 평론가는 개구리가 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질문했고, 모완일 감독은 “주변에 우리가 다 바뀌면 된다. 주변에 개구리들을 우리가 다 보살펴주면 된다” 라고 답해 참석자들의 감탄을 이끌어냈고,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를 짐작하게 했다.
한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오직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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