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샤이니 앨범은 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3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샤이니 키가 ‘추억 여행’을 떠났다. 그는 Y2K 감성 가득한 동묘에서 단종된 디지털카메라부터 영화 테이프, 장난감, 만화책 등 온갖 레트로 물품들을 파는 가게 여러 곳을 찾았는데.
원래부터 고전 앨범, LP판 등을 수집하던 키였기에, 그는 레트로 덕후답게 설레는 눈빛으로 찬찬히 구경했다. 그렇게 둘러보던 중 뭔가 발견한 키. “어머 나 빈티지야?”라며 화들짝 놀랐는데.
바로 2008년 발매된 샤이니의 노래 ‘아미고’ 앨범을 발견한 것. 이내 키는 “나올 만하지. 16년이나 지났는데”라며 수긍했다. 하지만 키를 더 놀라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샤이니 멤버들이 친필 사인이 담긴 ‘사인 앨범’도 발견한 것. 키는 “뭐야 사인도 돼 있네? 이거 누가 넘겼네”라며 순간 분노했는데. 중요한 건 가격이었다. “이거 얼마예요. 사장님”이라고 다급히 물은 키. 다행히 8만 원이다.
키는 “8천 원이면 기분 상할 뻔했다. 그래도 싸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음을 추스르고(?) 키는 고전 영화 ‘쥬만지’, ‘천공의 성 라퓨타’ 비디오테이프 두 개, 그리고 ‘보물섬’ 조립 완구까지 구매해 만족스러운 쇼핑을 마쳤다.
키뿐만이 아니다. 대체 요즘 MZ세대는 왜 ‘레트로’에 열광할까? 최근에는 고전 문구, 완구 등을 파는 다양한 상점들이 주목받고 있다. 젊은 세대는 과거 문화를 ‘촌스러운 옛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지 못한 ‘신선한 문화’라고 받아들이고, ‘힙한 것’이라 여긴다.
동묘 시장에는 실제로 쇼핑하러 온 커플, 20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MoneyS의 인터뷰에 따르면, 젊은 세대가 동묘 시장을 찾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특이한 물품, 옷, 액세서리를 사기 위해”, “학생이어서 옷 구입에 쓸 돈이 많지 않은데, 저렴해서 여러 벌 구매할 수 있다”, “쇼핑 앱에서 느낄 수 없는 ‘날것’의 느낌이 있다”, “트렌디함과 옛날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 “힙한 장소니까 일부러 왔다”라고 답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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