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김우빈의 ‘조용한’ 애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티브이데일리 조회수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구제할 때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고 했다. 한마디로 누군가를 진심으로 돕고 싶다면 생색내지 말고 조용히 하란 이야기. 어떤 상황에 놓이든 주목을 받는 스타에겐 전혀 소용없는 것이긴 하다만, 이를 다시 한번 짚어낸, ’김우빈‘이란 배우가 보여준 진정성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바다.

최근 배우 김우빈이 어느 고인(故人)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마음을 표한 일이 알려졌다. 김우빈이 평소에 알고 있던 지인도, 그의 팬도 아니었다. 고인이 걸어놓은 현수막을 통해서만 고인의 이름과 사연을 접했을 뿐 일면식도 없던 사이였고. 김우빈의 소속사조차 이 사실을, 조화에 적힌 김우빈의 이름을 알아본 기자가 사실 확인차 한 연락을 통해서야 인지했다고 하니 말 다한 셈이다.

김우빈이 이토록 조용히 애도하고자 한 이는, 고(故) 송길용 씨다. 그는 1999년부터 17세의 어린 나이에 실종된 딸 송혜희 씨를 25년간 찾아 헤매다 지난 8월 26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에 딸과 다시 만나기 전까지 죽을 수 없다고 말했다던 그는, 사고가 나기 직전까지도 현수막을 주문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김우빈 또한 마찬가지. 오가는 길에 딸을 애타게 찾는 송길용 씨의 마음을 마주할 때마다 안타까워했고 그러던 중 고인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 개인적으로 애도의 뜻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소속사에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보낸 것으로 보이나 워낙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스타인 데다가 이름 자체도 평범하진 않다 보니 현재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된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스타는 본의 아니게 영향력을 갖는다. 대중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한가득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까닭에, 누구를 만나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그 ‘누구’가, ‘무엇’이, ‘어디’가 덩달아 알려지는 것이다. 그러니 인지도가 높은 스타일수록, 즉 대중에게 크나큰 사랑을 받는 스타일수록 의무 아닌 의무로 선한 영향력이 요구되곤 한다.

하지만 선한 영향력을 일부러 고려하며 취하는 선택이란 얼마나 피곤할까. 결국 대중이 스타에게 원하는 건, 그만큼 건강한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가진, 진정성을 보유한 존재임을 되짚어볼 수 있다. 어쩌면 김우빈은 고 송길용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면서, 스타로서 발산해야 할 영향력에 관해 별다른 고려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저 자신이 그러고 싶어서 취한 선택이고 행동이었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조용히 마음을 표현하는 게 고인에 대한 예우라고 여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우빈’이란 이름 석 자만으로도 충분한 스타성이 그것을 가만히 둘 리 없고 여기저기 퍼뜨리며 김우빈의 진정성을 새삼 각인시켰으니, 대중이 진정 바라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이 힘을 받아, 고인이 생전에 그토록 찾던 딸을 찾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김우빈 개인SNS, 유튜브 ‘법률방송’ ‘실종가족을 찾습니다’ 편]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티브이데일리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연예] 랭킹 뉴스

  • '최민환과 이혼' 율희, 스트레스 많이 받나 "탈모 걱정…뿌리가 비더라"
  • '오스카상' 에이드리언 브로디, 22년만 '키스 복수극' 화제 [해외이슈]
  • '곽준빈 또 설레겠네' 女 아이돌, 감출 수 없는 볼륨 몸매 과시 [MD★스타]
  • 포르테나 3개월 만에 1위 되찾아…마지막까지 강세 유지하나?
  • 몬스타엑스 민혁의 두 가지 색 part 1
  • 지난해 가장 사랑받은 선케어 제품은? #엘르뷰티어워즈2025

[연예] 공감 뉴스

  • 오직 아파트를 위해 뭉친 세여자
  • 박서진, 무속인 통해 개명 후 성공(?) 스토리...박나래, 무속인 뺨치는 예지력 "이름 불러줘야 좋은 기운"
  • 황영웅, 3월 최단기간 1만 클럽 돌파 팬덤 파라다이스 위력…“당신 편, 외롭다 느껴질 때 위로”
  • '생활의 달인' 짬뽕 外
  • '뼈마름' 서하얀, 임청정과 베이글 데이트? 수척해진 얼굴에 '응원 봇물'
  • 리사의 '화이트 로투스' 시즌 3 시사회 속 메이크업 아이템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 “SUV 쫙 깔리겠네” 현대차·기아 싫은 예비오너 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 “운전자들, 잘 가다가 쿵!” 세금 털었는데 도로 상태 왜 이러냐 오열!
  • “카니발·쏘렌토 또 바뀔듯”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잘 팔리자 벌어진 상황
  • “세금 낭비 대환장!” 단속 걸린 744명 싹 다 참교육 해라 난리!
  • “아, 셀토스 괜히 샀네” 예비오너들, 기아 EV2 가격·디자인 역대급 아니냐 난리!
  • “쏘렌토·스포티지 디젤, 아직 현역” 하이브리드 있어도 잘 팔리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장수천서 조류 폐사…“수질 오염 의심”

    뉴스 

  • 2
    “벌써 입소문 탔다”.. 만소리에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사이버트럭에 ‘감탄’

    차·테크 

  • 3
    [청론직설] “미국서 韓 조선업 10년 먹거리 확보 가능…TF 만들어 民官硏 참여”

    뉴스 

  • 4
    "존 존스와 맞대결? 100% 준비 완료!" UFC 헤비급 통합타이틀전 원하는 아스피날의 각오

    스포츠 

  • 5
    “하락 거래 비중 44.9%” 2월 아파트 실거래가 가격은…

    경제 

[연예] 인기 뉴스

  • '최민환과 이혼' 율희, 스트레스 많이 받나 "탈모 걱정…뿌리가 비더라"
  • '오스카상' 에이드리언 브로디, 22년만 '키스 복수극' 화제 [해외이슈]
  • '곽준빈 또 설레겠네' 女 아이돌, 감출 수 없는 볼륨 몸매 과시 [MD★스타]
  • 포르테나 3개월 만에 1위 되찾아…마지막까지 강세 유지하나?
  • 몬스타엑스 민혁의 두 가지 색 part 1
  • 지난해 가장 사랑받은 선케어 제품은? #엘르뷰티어워즈2025

지금 뜨는 뉴스

  • 1
    폴스타 4 싱글 모터, '톡톡 튀는 패밀리카를 원하시나요?'

    차·테크 

  • 2
    [허울뿐인 국가상징 무궁화·애국가] (상) 대한민국 법, 애국가·무궁화가 없다

    뉴스 

  • 3
    한동훈 겨냥한 朴 “집권당 대표 소신 지나쳐”

    뉴스 

  • 4
    울진 대게빵 맛집 추천 울진 대게빵 죽변점, 가격(feat. 죽변항)

    여행맛집 

  • 5
    崔 '마은혁 고심' 커진다…4일 국무위원 의견 수렴

    뉴스 

[연예] 추천 뉴스

  • 오직 아파트를 위해 뭉친 세여자
  • 박서진, 무속인 통해 개명 후 성공(?) 스토리...박나래, 무속인 뺨치는 예지력 "이름 불러줘야 좋은 기운"
  • 황영웅, 3월 최단기간 1만 클럽 돌파 팬덤 파라다이스 위력…“당신 편, 외롭다 느껴질 때 위로”
  • '생활의 달인' 짬뽕 外
  • '뼈마름' 서하얀, 임청정과 베이글 데이트? 수척해진 얼굴에 '응원 봇물'
  • 리사의 '화이트 로투스' 시즌 3 시사회 속 메이크업 아이템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 “SUV 쫙 깔리겠네” 현대차·기아 싫은 예비오너 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 “운전자들, 잘 가다가 쿵!” 세금 털었는데 도로 상태 왜 이러냐 오열!
  • “카니발·쏘렌토 또 바뀔듯”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잘 팔리자 벌어진 상황
  • “세금 낭비 대환장!” 단속 걸린 744명 싹 다 참교육 해라 난리!
  • “아, 셀토스 괜히 샀네” 예비오너들, 기아 EV2 가격·디자인 역대급 아니냐 난리!
  • “쏘렌토·스포티지 디젤, 아직 현역” 하이브리드 있어도 잘 팔리네

추천 뉴스

  • 1
    장수천서 조류 폐사…“수질 오염 의심”

    뉴스 

  • 2
    “벌써 입소문 탔다”.. 만소리에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사이버트럭에 ‘감탄’

    차·테크 

  • 3
    [청론직설] “미국서 韓 조선업 10년 먹거리 확보 가능…TF 만들어 民官硏 참여”

    뉴스 

  • 4
    "존 존스와 맞대결? 100% 준비 완료!" UFC 헤비급 통합타이틀전 원하는 아스피날의 각오

    스포츠 

  • 5
    “하락 거래 비중 44.9%” 2월 아파트 실거래가 가격은…

    경제 

지금 뜨는 뉴스

  • 1
    폴스타 4 싱글 모터, '톡톡 튀는 패밀리카를 원하시나요?'

    차·테크 

  • 2
    [허울뿐인 국가상징 무궁화·애국가] (상) 대한민국 법, 애국가·무궁화가 없다

    뉴스 

  • 3
    한동훈 겨냥한 朴 “집권당 대표 소신 지나쳐”

    뉴스 

  • 4
    울진 대게빵 맛집 추천 울진 대게빵 죽변점, 가격(feat. 죽변항)

    여행맛집 

  • 5
    崔 '마은혁 고심' 커진다…4일 국무위원 의견 수렴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