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배우들도 인정한다는
송강호가 소외감 느끼는 이유
무려 35년의 경력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 송강호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칸의 남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
그는 지금까지 주로 스크린에서만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최근 그의 인생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하며 ‘삼식이 삼촌’ 출연진들과 함께 유튜브 채널 ‘핑계고’에 출연했다.
진행자인 유재석이 “예능에서 보기 힘든 얼굴이다”라며 그를 반기자, “오랫동안 배우 활동을 하며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하는 건 맞다. 그런데 내가 말을 재미있게 하는 능력이 없어서 시청자들이 지루해하실까 봐 안 나오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여가 시간에 뭘 하느냐는 질문에 송강호는 “사람도 잘 안 만난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으며, “배우들은 골프를 많이 하는데 나는 안 한다. 남자 배우 중에 골프 안 하는 사람은 나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에 배우 변요한은 “저도 안 한다”라고 밝혔고, 이에 유재석은 “형이 나 하나라고 했는데 거기서 네가 안 한다고 하면 형이 뭐가 되냐”라고 지적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그가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
송강호는 동료 배우들에게 같이 골프하러 가자는 제의도 많이 받지만 전부 거절했다고. 하지만 촬영 현장에 가면 거기에 있는 배우들이 전부 골프 이야기에 푹 빠져 있어 소외감이 든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변요한은 “사람들이 다들 하니까 하기 싫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옛날에 해 봤는데 잘 치면 재미있긴 하다. 그런데 한 번 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서 못 간 지 꽤 됐다”라고 밝혔다.
송강호는 “골프는 공만 치는 게 아니고 말도 해야 하고, 그러면 딴생각이 계속 든다”라고 말하자 유재석이 공감했고, 이에 변요한은 “둘이 잘 맞는다. 역시 국민 배우와 국민 MC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골프에 이어 여행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만약 간다고 하더라도 나가지 않고 호텔 안에서만 시간을 보낸다고 털어놓았다.
과거 영화제를 위해 모로코에 간 적 있는데, 호텔이 너무 좋아 거기서만 있었다고. 이에 박찬욱 감독이 “멀리까지 왔는데 호텔에만 있으면 집이랑 다를 게 뭐냐”라고 지적했고, 이 말을 들은 송강호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나가진 않았다”라며 폭소케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나도 주변 사람들이 전부 골프 이야기만 해서 소외감 느낀다”, “말 잘만 하는데 예능 자주 나왔으면”, “연기 잘하면 됐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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