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레드뽀 보떼 더 세럼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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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레드뽀 보떼=더 세럼’. 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공식이다. 더 세럼은 세안 후 가장 먼저 사용하는 퍼스트 세럼이다. 이 제품을 발랐을 때와 바르지 않았을 때의 차이는 스킨케어를 마친 후 느껴지는 피부 밀도감에서 확연히 알 수 있다. 진가를 확실하게 느끼고 싶다면 피부 컨디션이 급격하게 떨어졌을 때 스페셜 케어로 활용해 보길!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마스크 트러블로 피부가 ‘뒤집어진’ 적 있다. 모 남자배우가 더 세럼을 바르고 피부 트러블을 잠재웠다는 일화가 떠올라 바로 ‘피부 진정 프로젝트’에 돌입. 세안 후 한 번만 바르던 더 세럼을 두세 번 덧바르는 대신 에센스나 크림을 스킵했다. 트러블이 도드라진 부위는 더 세럼을 도톰히 얹었다. 그렇게 3주 정도 지나자 트러블이 가라앉고 피부 결이 속부터 쫀쫀하고 탄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 테크놀로지와 성분, 텍스처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2세대까지 선보였으니 안 챙겨 바를 이유가 없다. 뷰티 스페셜리스트 황해운
더 세럼 II, 30ml 22만5천원대, 50ml 34만5천원대, 75ml 45만원대, Clé de Peau Beauté.
겔랑 아베이 로얄 어드밴스드 유쓰 워터리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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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만 6~7단계에 걸쳐 할 만큼 보습을 위해 안 발라본 제품이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도통 나아지지 않던 내 건조한 피부는 겔랑 아베이 로얄 워터리 오일을 쓰고서야 점점 개선되기 시작했다. 2013년에 첫 출시된 이후 세 차례나 리뉴얼됐는데 매번 상상 그 이상으로 좋아지니 ‘이왜진’? 오일 특유의 끈적임은 제로, 수분 세럼보다 빨리 흡수되고 피부 속에는 오래 남아 있는 묽은 세럼 같은 느낌이랄까. 이 제품을 욕실에 두고 세안 직후에 곧바로 챙겨 바른다. 영양이 온전히 피부 속으로 흡수돼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휴일엔 오직 이 오일 하나만 바르고 피부를 쉬게 해주는데, 이 루틴을 오래 유지했더니 바르는 스킨케어 제품 개수가 확 줄어들었음에도 사계절 내내 건조함을 모르는 피부가 됐다. 뷰티 스페셜리스트 김초롱
아베이 로얄 어드밴스드 유쓰 워터리 오일, 30ml 14만7천원, 50ml 20만9천원, Guerlain.
SK-II 피테라™ 에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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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지 않을 거예요”라는 유행어를 남긴 주인공, 발효 성분을 담은 워터 에센스의 효시이자 출시된 지 20년이 넘은 브랜드의 ‘코어 근육’과 같은 아이템, SK-II 피테라 에센스. 이 제품을 처음 쓴 건 2008년에서 2009년쯤,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제품 후기가 무색할 정도로 모든 측면에서 ‘극호’였다. 발효 성분 특유의 꼬릿한 향은 처음에만 낯설었을 뿐 세안 후 이 향을 맡지 않으면 허전할 만큼 루틴이 돼버렸고, 일부 민감한 피부 타입이 겪는 트러블도 나에겐 전무했다. 어떤 제품보다 유수분 밸런스가 맞춰지는 느낌이 즉각적이었고, 피지 분비가 조절되면서 화이트 헤드 같은 요철이 줄어들어 안색이 밝아 보였다. 최근 피테라 에센스가 SNS에서 새롭게 이슈가 되는 걸 보고 잊고 지낸 어릴 적 ‘베프’를 다시 만난 반가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20대 말~30대 초반의 내 피부를 떠올리며 세안 직후 첫 단계에 꾸준히 사용하는 중. 탄생 이래 40년간 단 한 번도 변함없다는 포뮬러도 여전하고, 처음 발랐을 때 느꼈던 신선한 사용감과 중독적인 향도 그대로다. 머지않아 누군가에게 ‘피부 좋아 보인다’는 말을 듣게 될 것 같다. 〈엘르〉 뷰티 디렉터 정윤지
피테라™ 에센스, 160ml 21만9천원, 230ml 27만9천원, SK-II.
클랍 아사 필Ⓡ 피토큐어 원데이 트리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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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틱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권유받은 기억이 있을 30년 역사의 독일 뷰티 브랜드, 클랍. 특히 저녁에 사용하는 원미닛 퀵 마스크와 큐어 마스크, 다음날 아침에 사용하는 피토큐어 크림으로 구성된 ‘아사 필 피토큐어’ 원데이 트리트먼트 키트는 현재 뷰티컬리에서도 순풍에 돛 단 듯 판매되고 있다. ‘모이스처 필링’에 집중하는 저녁 케어부터 다음날 아침 ‘피부 리셋’에 집중하는 케어까지 하고 나면 거짓말 조금 보태 하루 만에 깐 달걀 피부가 될 수 있다! 턴오버 주기를 정상화해 즉각적인 ‘화잘먹’ 효과를 느낄 수 있어 온갖 제품을 섭렵해 봤다고 자부하는 뷰티 MD인 나 역시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사용하는 애정템! 뷰티컬리 MD 이희주
아사 필Ⓡ 피토큐어 원데이 트리트먼트, 4만9천원, Klapp.
샤넬 르 블랑 메이크업 베이스 -라이트 SPF 50+/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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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10대는 클린앤클리어 훼어니스 로션, 20대는 샤넬 ‘복숭아 메베’로 요약된다. 온갖 ‘핫’하다는 뷰티템을 모두 섭렵했던 학생시절의 나에게 샤넬 르 블랑 메이크업 베이스의 파스텔 톤과 은은한 향은 사용하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 제품을 바를 때마다 “너 피부 진짜 뽀얗다. 피부 관리 어떻게 하는 거야?”라는 질문 공세가 쏟아져 내심 ‘후후훗…’ 미소 짓곤 했으니! 이 제품에 자꾸 손이 가는 이유는 디테일에서 판가름 나는 맑고 투명한 톤업 효과 때문. 말 그대로 ‘톤’을 ‘업’시켜 주는 제품은 많지만 샤넬처럼 탁한 기운 없이 속부터 환하게 밝혀주는 마무리감을 찾기 어렵고, 마침 리뉴얼된 라이트 제형은 더욱 촉촉해져 톤업에 생기 넘치는 광마저 ‘차르르’ 피어오르는 걸 느낄 수 있다. 오후에 피부가 좀 칙칙해 보이면 이 제품을 소량 덜어 하이라이트 부위에 덧바르면 순식간에 생기 광채 장착! 역시 명불허전이다. 〈엘르〉 뷰티 에디터 김선영
르 블랑 메이크업 베이스 – 라이트 SPF 50+/PA+++, 8만5천원, Chanel.
베네피트 베네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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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에디터로, 프리랜스 에디터로, 또 올리브영 직원으로 수많은 뷰티 아이템을 접했다. 그중에서 하나를 꼽는다면 단연 베네틴트. 학생 때부터 베네피트를 좋아해서 아르바이트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면 백화점 1층으로 달려가던 기억이 난다. 베이스부터 브로, 아이 메이크업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 사 모을 만큼 제품력도 훌륭했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패키지가 어찌나 마음을 흔들던지! 세월이 흐르고 다양한 뷰티템이 쏟아지면서 대체할 수 있는 아이템도 늘었으나 베네틴트만은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옅은 내 입술에 딱 필요한 장밋빛 혈색을 더하고, 바른 듯 안 바른 듯 산뜻하게 흡수되는 베네틴트의 사용감을 대체할 제품을 찾지 못했다. 차차틴트, 러브틴트 등 베네틴트의 아성을 잇는 많은 동생 틴트가 출시됐지만 나에겐 베네틴트가 영원한 1위다. CJ올리브영 디지털콘텐츠팀 에디터 송명경
베네틴트, 3만2천원, Benef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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