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이 실종된 딸을 25년간 찾아 헤메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송길용(71)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송길용씨와 김우빈의 인연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소속사 또한 이를 몰랐다고 밝혔다. 29일 김우빈의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우빈이 실종된 딸을 찾는 플래카드를 자주 봐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송길용씨의 부고 소식을 들은 뒤 좋은 곳에 가시길 바라는 마음에 조화를 보냈다”고 조선닷컴에 전했다.
김우빈은 개인적으로 조화를 보냈으며, 소속사 또한 뒤늦게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길용씨는 지난 26일 오후 12시경 평택의 한 사거리에서 운전을 하던 중, 마주 오던 트럭에 치여 하늘로 떠났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송길용씨는 폐품을 내다 팔며 생활을 이어왔다. 사고 또한 일을 하러 나가던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송길용씨의 딸 송혜희씨(당시 17세)는 고3 진학을 앞두고 학교에 공부를 하러 갔다가 실종됐다고 한다. 실종 이후 그는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에 내걸었으며, 딸의 사진을 붙인 채 트럭을 운전하며 호떡을 팔았다.
‘잃어버린 딸을 꼭 찾자’던 송길용씨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가 2006년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송길용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죽는 거 포기하고 혜희를 찾는 데 전념했다”며 “잊으려야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살아서 혜희를 보지 못하면 죽어도 저승에 가지 못할 것 같다”면서 “귀신이 되어서라도 찾을 것”이라며 딸을 그리워 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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