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돌변”
이혼 26년 만에 진짜 이혼 사유를 공개한 스타
1988년 영화 ‘파리 애마’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유혜리는 1994년 동료 배우 이근희와 결혼했다. 이후 결혼 1년 반 만에 이혼 소식을 알리고, 1998년 법적으로 이혼한 유혜리는 당시 이혼 사유로 ‘성격 차이’를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가 이혼을 결심하게 된 건 다른 성격 때문이 아니었다고. 가족, 동료, 친한 선후배에게도 진짜 이혼 사유를 얘기해 본 적 없다는 그는 지난 6월 MBN ‘동치미 속풀이쇼’에 출연해 이를 공개했다.
나 경찰서니까 꺼내줘
신혼 생활의 어느 날, 남편은 유혜리와 동료의 술자리에 합류해 술을 함께 마셨다. 급히 술을 마신 남편은 취해서 갑자기 일어나더니 포장마차의 빨간색 플라스틱 의자를 들어 지나가던 여자에게 던졌다.
놀라서 선배들과 남편을 말린 유혜리는 ‘남편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나보다.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닐 거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으로 가는 택시에서도 남편은 소리를 지르며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했고, 놀란 유혜리는 그날 밤 지인의 집에서 잤다.
다음날 아침에 집에 가보니 남편은 없었고, “경찰서니까 꺼내달라”는 남편의 전화 한 통이 왔다. 알고 보니 술에 취한 남편은 아파트 창문을 다 깨부쉈고 신고를 당해 경찰서에 잡혀갔다고.
유혜리는 굉장히 충격을 받았지만 처음 벌어진 일이니까 남편을 용서했다. 하지만 그의 만행은 더욱 심해졌다.
한번은 부부가 함께 떠난 여행에서 말싸움이 생겼다. 남편은 갑자기 술을 마시더니 싱크대로 가서 부엌 칼을 갖고 와 식탁에 딱 꽂았다. 유혜리는 ‘날 저 식탁으로 생각하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며 무서움에 떨었다.
그는 이번 일은 그냥 넘기면 안 될 것 같아, 그 칼을 빼들곤 남편에게 “나한테 (식탁처럼) 이렇게 하고 싶은 거냐. 해봐라”라며 칼을 쥐어주었다. 실랑이를 벌이다가 칼에 손이 베인 남편은 “피나잖아?”라며 울었다고.
이런 일은 이후에도 자주 일어났고 결국 유혜리는 남편과 각방을 쓰며 멀어졌다. 한 집에 있는 게 불편해진 유혜리는 남편에게 이혼을 제안했고, 남편은 아무 말없이 응했다고.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빠른 판단 내리신 거 잘하셨어요. 앞으론 행복하시길”, “그래도 전남편에 대한 배려라고 진짜 사유를 이제야 밝힌 게 대단합니다”, “주사는 못 고쳐요. 잘 헤어지셨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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