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아버지다.
이젠 배우보다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아버지로 더 잘 알려진 송일국이다.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 인터뷰에서 송일국은 KBS2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에서 넘사벽 귀여움으로 랜선 이모, 삼촌들을 대거 생산한 삼둥이를 떠올렸다.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절대 후회하지 않으며, 다시 돌아가도 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둥이의 아름다운 육아 기록이 남아서 출연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는데.
송일국의 가족 사랑은 거대하다 못해 터질 것만 같다. 과거 인터뷰에서도 송일국은 “나는 일보다 가족이 우선인 사람이다. 인생의 목표 자체가 첫째, 아내에게 좋은 남편, 둘째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 셋째, 내 일에 충실하기다”라며 “신문 기사에서 인생 목표 10가지를 십계명처럼 소개한 기사를 잘라서 코팅해 늘 지갑에 들고 다닌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10계명은 우리가 잘 아는 오은영 박사가 말했던 것으로 ‘말을 중간에 끊지 마세요’, ‘아이를 여러 사람 앞에서 나무라지 마세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일국은 정말 ‘말 그대로’ 목표를 실천하고 있다. 육아하며 아내와의 다툼이 많아지자, 서로 깊은 대화를 통해 ‘아이는 아내가 낳았으니, 육아는 내가 해야 한다’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한 송일국. 이전까지만 해도 송일국은 ‘육아는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당시에도 야무진 육아법으로 결국 ‘육아의 신’ 타이틀을 얻은 송일국. 송일국은 아이들의 감정이 격해졌을 때 일정 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혼자 반성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하는 ‘생각하는 의자’와 아이들이 떼를 쓰거나 고집을 불리 때 천천히 1부터 10가지 세고 자발적으로 양보할 수 있도록 하는 ’10초 기다리기’ 등의 육아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이렇게 자기 일을 포기하면서까지 가족에게 헌신하기란 쉽지 않다. 그는 실제로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후, 작품 섭외가 전혀 들어오지 않아 경력 단절에 힘들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스스로 삼둥이 아빠 이미지가 강한 것 같아서 그렇다고 말하다가도, 포기하지 않고 이내 뮤지컬계로 발을 내딛은 송일국.
그는 뮤지컬계 중고 신인을 자처하며 ‘맘마미아와’ ‘브로드웨이 11번가’ 등 오디션을 직접 보고 합격해 배우의 길을 다시 찾아 나섰다. 이번 10월부터는 뮤지컬 ‘애니’에서 억만장자 ‘워벅스’ 역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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