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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람료, 최민식이 쏘아올린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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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한 멀티플렉스 극장의 티켓 창구 모습. 사진=맥스무비DB
서울 내 한 멀티플렉스 극장의 티켓 창구 모습. 사진=맥스무비DB

배우 최민식이 한 방송프로그램에 나와 영화 관람료가 비싸다고 말한 뒤 공교롭게도 지난 26일부터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J CGV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영화 관람료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영화계는 CGV의 행사를 반기면서도 “일쇠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기를 바라며 극장 상영 매출분의 “투명하고 공정한 공개 및 정산”을 멀티플렉스 극장들에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영화 관람료의 적정한 수준과 그 정산 문제에 관한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맞부딪치는 양상도 빚어지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시작은 지난 17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의 발언이었다.

최민식은 위기의 영화산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묻는 한 방청객의 질문에 “(영화 관람료를)갑자기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면서 “(극장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죽다가 살아났으니까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실제로 극장 영화 관람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세 차례에 걸쳐 평균 1000원씩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인상됐다. 일반 2D 영화의 성인 관객 기준 주중 평균 1만1000원에서 1만4000원,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여기에 영화를 관람하며 먹는 대표적 간식거리인 팝콘과 음료를 사면 대략 4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런 수준의 관람료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전에 비해 25%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2020년 이후 3년간 평균 물가상승률(3.2%)을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관객의 부담감을 엿보게 한다. 

또 매달 극장 영화 1편 관람을 볼 가격으로 각종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의 성장세도 극장의 위기를 몰고 왔다는 시선도 나온다.

극장은 감염병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2022년 4월 이후 여전히 그 이전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7월까지 극장 매출액은 7479억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 1억1148억원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 CGV가 최근 ‘컬처 위크’라는 이름으로 영화 관람료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이벤트는 29일까지 오후 5시~9시에 ‘트위스터스’ ‘행복의 나라’ ‘빅토리’ ‘사랑의 하츄핑’ ‘필사의 추격’ ‘늘봄가든’ ‘극장판 블루 록 -에피소드 나기-‘ 등 현재 상영 중인 영화 관람료를 절반값인 7000원에 관람할 수 있게 하는 할인 행사이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18개 영화단체가 모인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영화인연대)는 이에 “CGV가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작사, 배급사와 협의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첫 시도”라고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도

다만,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인 ‘에이리언: 로물루스’와 ‘파일럿’,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등 흥행작과 기대작은 대상에서 빠졌다.

CGV와 해당 영화의 제작사 및 배급사 간 협의가 성사되지 못한 탓이다. 한국영화의 경우 극장과 배급사가 5대5로 상영 수입을 나누는 상황에 반값 할인을 하면 배급사로는 그만큼 받는 몫이 줄어들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푯값 외에 팝콘과 음료 등 판매를 통해 또 다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극장과는 다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영화인연대가 “해당 제작사·배급사의 부당한 권리 침해가 없었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도 그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달 '극장 측 불공정 정산 공정위 신고'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 영화인연대. 사진제공=영화인연대
지난달 ‘극장 측 불공정 정산 공정위 신고’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 영화인연대. 사진제공=영화인연대

영화계 안팎에서는 이번 할인 행사가 영화 관람료와 관련해 실효성 있는 효과를 거두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관객의 관심을 받는 영화들이 제외된 데다 CGV 단독으로 진행되는 점 때문이다.

당초 CGV는 다른 극장에도 이번 할인 행사를 함께 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극장들은 제작사 및 배급사 협의뿐 아니라 가격 담합 의혹으로 공정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진흥위원회 같은 공공기관이 참여하지 않고 추진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계 관계자는 29일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다른 극장들은 빠졌고 관객의 수요가 있는 영화들이 제외됐는데 4일간 반값 할인을 한다고 관객이 극장을 찾을지 회의적”이라면서 “다만 이번 행사가 최근 영화 관람료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이를 계기로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의 논의의 물꼬를 틔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인연대도 “이번 행사를 계기로 CGV를 포함한 극장 3사가 티켓값 인하, 불공정 정산 문제, 점점 심해지는 스크린 독과점 해결을 위한 전향적 논의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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