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284번째 여정은 열정 가득, 낭만 가득한 서울 여의도동, 신길동으로 떠난다.
여의도 ‘빵지순례’ 필수코스로 불리며 손님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 있다. 여의도 고층빌딩 속 1층에서 작은 과자점을 운영하는 김도연 씨. 10년 전, 파티시에라는 새로운 꿈을 꾼 후 디저트의 나라 도쿄로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그 결과 밀가루를 전혀 쓰지 않아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함이 특징인 ‘감자 케이크’가 탄생했다. 그녀의 열정이 담긴 달콤한 디저트를 동네 지기가 만나본다.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온 올여름, 한강 수상 및 9개 한강 공원 일대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 여름 축제 ‘2024 한강페스티벌-여름’이 개최됐다. 환경친화 구역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서 펼쳐진 프로그램은 ‘한강여름생태교실’. 목청껏 울어대는 매미들을 위해 ‘매미 수호대’가 결성되었다. 동네지기도 서울의 즐거운 여름 축제를 따라, 매미 수호대와 함께 여의 샛강생태공원을 걸어본다.
재개발 재건축이 한창인 신길동에는 아직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정겨운 주택가가 남아있다. 그중 빨간색 대문에 ‘사진’ 두 글자가 전부인 간판. 한성민, 김태인 부부의 사진관이다. 이곳을 찾는 모두에게 ‘인생 사진관’이 되어주고 싶다는 부부. 한 해 한 해를 기록하며 그들의 ‘인생 기록장’을 사진으로 남겨주고 싶다는 것. 작은 사진관에는 손님들의 감사 인사가 적힌 방명록과 그들이 단골처럼 찾아와 찍고 간 사진들이 벽면 가득이다. 동네 지기도 그 작은 사진관에서 인생 사진 한 장 남겨본다.
대한민국 최초의 단지형 고층 아파트, 여의도 시범아파트. 50년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파트 지하상가에는 고소한 콩국수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식당이 있다. 하얼빈에서 대한민국으로, 국경을 넘어 귀향한 지 30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자식 둘을 중국에 두고 한국으로 넘어왔다는 김기월 씨.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이젠 묵은 빚도 청산, 아들도 김기월 씨 곁에서 살고 있다. 고되고 외로웠던 귀향 생활 끝엔 행복만이 남았다.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하는 러너들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그 인근 여의나루역에 러너들을 위한 공간 “러너스테이션”이 조성됐다. 러너스테이션에는 운동복으로 환복할 수 있는 탈의실에 물품 보관함까지 완벽 구비되어 있어 갓 퇴근한 직장인도 옷을 갈아입고 러닝을 즐길 수 있다.
신길동 골목, 정감 가는 오래된 주택 한 채가 있다. 외관은 가정집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현대식 카페. 서른네 살 김민아 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은 민아 씨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살던 곳이자 민아 씨가 태어나고 할머니와 함께 살며 추억을 쌓은 소중한 공간. 특히 카페 앞마당 아름드리 모과나무는 할머니를 추억하는 최고의 보물이다.
개업 두 달 만에,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식당이 있다. 어머니 심경희 씨와 아들 박문수 씨가 운영하는 LA 갈빗집.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던 LA 갈비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어머니에게 열어준 식당이다. 평생 주부로만 살아오다 시작한 식당 일에 어머니 심경희 씨는 몸무게가 10kg 넘게 빠질 만큼 힘이 들었지만 아들의 든든한 지원 덕에 여의도 최고의 맛집으로 자리 잡을 날을 손꼽는단다.
여의도 상공을 최고 130m까지 날아오르는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이 여의도에 상륙했다. 일반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가스를 사용해 보다 안정적인 비행을 자랑하는 ‘서울달’은, 서울을 찾는 사람들이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을 좀 더 이색적으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의 야심작이다.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동네, 서울 여의도동과 신길동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8월 31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84회 ‘낭만이 뜬다 – 서울특별시 여의도동, 신길동’ 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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