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귀공자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27일 장도연이 진행하는 ‘살롱드립’ 유튜브에 파리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상욱은 능청스러운 농담과 입담으로 사람들을 웃음 짓게 했는데.
올림픽 무대 및 인터뷰 영상만 보면 오상욱이 좀 과묵하고, 펜싱 왕자 면모를 뽐내는 것 같았지만, 최근 각종 예능에 등장한 그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그 누구보다 예능 욕심에 가득차 있던 것.
이날 방송에서도 말하던 도중 갑자기 트림이 나오자 “죄송하다”며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에 당황해했다. 장도연이 “뭐 맛있는 거 드셨나. 탄산 들어간 건가”라고 곤란하지 않게 일부러 농담을 건네자, 오상욱은 “케이크 하나 먹었다”며 솔직하면서 센스 있게 받아쳐 감탄을 자아냈다.
또 장도연이 “정말 대단한 업적이 많지만 우리는 이 업적을 이야기하려 한다. ‘국위선양 비주얼’이라는 이야기 많이 들었을 것 같다”고 언급하자 오상욱은 “정말 감사한데, 브라질에서 인기를 엄청나게 끌었다는 이야길 많이 하시더라. 정말 감사했다”라고 답했는데. 그러면서도 오상욱은 의아한 표정으로 “근데 브라질이 왜 그랬을까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한 브라질 팬이 오상욱의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올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시상식에서의 훈훈한 외모와 경기 도중 상대방을 배려하는 매너가 영상 조회수를 올리는 데 한몫했는데.
이에 장도연이 “외국인들은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라고 달았더라”라고 다시 한번 칭찬하자, 오상욱은 “그런 칭찬 들으면 기분이 좋다. 운동 떠나서 ‘잘생겼다’는 칭찬 들으면 제일 기분 좋더라. 본업 칭찬도 좋다. 노력의 성과니까. 그런데 잘생겼다는 건 부모님의 성과다. 아버지랑 정말 닮았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나 싶더니, 촬영 시작부터 땀을 뻘뻘 흘리던 오상욱이 “옷 갈아입고 와도 되냐”고 물었고 장도연은 흔쾌히 “오케이”를 외쳤다. 산뜻한 모습으로 돌아온 오상욱.
장도연이 “땀 수도꼭지를 잠그셔야겠다”며 농담을 건네자, 오상욱은 활짝 웃으며 능청스럽게 수도꼭지를 잠그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모두를 빵 터지게 했는데. 정말 모든 드립을 다 받아주는 오상욱에 장도연 또한 예상치 못한 반응이라며 놀라워했다. 이런 오상욱의 모습에 누리꾼들 또한 “오상욱 성격 되게 조용하고 부끄럼 많고 말수 적을 줄 알았는데 능글맞고 센스있게 말 잘 받아치는 거 너무 좋다”, “왕자님처럼 생겨서 성격은 너무 수더분해서 놀랐다”라며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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