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준영에게는 남다른 강박이 있었다. 지금까지 출연한 모든 작품의 대본을 집에 보관 중이었는데, 무려 15년 전 대본까지 갖고 있었다.
27일 방송된 MBC ‘청소광 브라이언’에서는 브라이언과 뱀뱀이 의뢰인 서준영의 집을 방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서준영의 10년지기 친구로 등장한 백성현은 “성격 자체가 깔끔하고 깨끗한 걸 좋아한다”면서도 “별명이 ‘서주머니’다. 왜 서주머니겠느냐. 지금까지 했던 모든 작품의 대본들을 갖고 있고, 수납장을 열어도 가득 차 있다. 겉보기에만 깨끗하다. 집에는 짐이 살고 형은 밖에서 따로 분가해서 살아야 할 정도”라고 폭로했다.
함께 드라마 촬영 중이라는 엄현경 역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지 않냐. 그러면 일회용 용기가 오는데 그걸 안 버린다고 하더라”며 서준영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이후 예능을 약 10년 만에 출연한다는 서준영의 집이 공개됐다. 거실에 앉아 집을 둘러보던 중 뱀뱀은 서준영 뒤에 놓인 박스를 언급하며 “뭘 버리려고 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서준영은 버리려는 물건이 아니라며 “이전에 찍은 드라마 대본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15년 전 대본도 다 있다. 대본은 우리(배우)의 스케줄 표 아니냐. 그래서 더 뭔가 정감간다”면서 “대본을 안 버리기 때문에 오늘 출연한 ‘청소광’ 대본도 안 버린다. 아마 13년 전에 출연한 ‘강심장’ 대본도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브라이언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건 병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버려도 된다. 이런 것들은 이메일로도 보내주지 않냐. 그걸로 보관하는 걸 추천한다”라고 제안했으나, 서준영은 “이메일은 다 갖고 있지 않냐. 그런데 내가 쓴 내 대본은 이것 하나”라고 오히려 브라이언을 설득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