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문태국이 ‘첼로의 성서’라고 불리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리사이틀을 준비해 10월 26일 오후 2시와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청중과 만난다.
이번 리사이틀은 국내에서 3년 만에 마련하는 무대다. 올해는 2014년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 아시아인 최초 우승 이후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또한 만 서른을 맞이하며 준비하게 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리사이틀은 워너클래식 두 번째 음반 발매와 함께 이뤄지며 서울을 포함해 김해, 안양 등 전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수많은 세월이 흐르고 오늘날 첼로 솔로를 위해 쓰인 최고의 작품이라 평가받으며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곡이다.
파블로 카잘스는 프랑코 정권의 파시즘에 대항하는 무대에서 이 곡을 연주했고, 로스트로포비치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이 곡을 연주했다. 또한 9.11 테러 추모식, 르완다 학살 추모식, 에드워드 케네디의 장례식장에서도 연주됐으며 무용 배경음악, 스포츠 피겨스케이팅의 배경음악과 CF나 영화의 삽입곡으로도 사용되며 세계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곡이 되었다.
이 곡은 6개의 모음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 모음곡은 전주곡 1개와 춤곡 5개로 모두 합하면 총 36개의 곡이 된다. 곡마다 전주곡(Prelude)으로 전체적인 성격을 제시하고,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가진 다섯 가지 춤곡을 묶은 형태로 구성됐다.
문태국은 “첼리스트의 삶을 살면서 죽기 전에 한번은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프로젝트가 감사하게도 예상보다 일찍 찾아왔다. 바흐 무반주 1번을 녹음한 데뷔 앨범에서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깔끔하고 정갈한 소리와 음악을 추구했었다면 이번에는 자연스러운 소리와 음악의 흐름에 대해 몰두했다”고 밝혔다.
바로크 활을 쓰고, 현도 평소에 사용하던 것과 다르게 거트현으로 녹음한 것 또한 이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또한 5번을 녹음할 때는 튜닝도 오리지널에 맞춰 낮추고 6번을 녹음하기 위해 피콜로 첼로도 구입했다.
서른을 맞이하며 큰 도전을 시작한 문태국의 첼로 리사이틀 ‘바흐 BACH’는 10월 26일 오후 2시, 8시 열린다.
사진= 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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