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방치했다 vs 보살폈다”
과연 진실은?
1987년 데뷔한 배우 신은경은 드라마 ‘종합병원’으로 얼굴을 알리며, 중성적인 매력으로 여자 대학생들에게까지 ‘오빠’라고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드라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욕망의 불꽃’, 영화 ‘조폭마누라2’ 등에서 선역과 악역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뽐낸 그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데뷔 38년 차에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는 그는 한때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다. 2003년 소속사 대표와 결혼해, 1년 후 아들을 낳고 2007년 남편과 헤어진 그는 이후 홀로 전 남편으로부터 떠안은 빚더미를 갚고 아이를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이혼의 상처 외에도 다른 아픔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2012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신은경은 아들이 뇌수종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후, 하지만 오히려 “아픈 아이 덕분에 오히려 힘을 얻고 있다”고 말해 많은 이를 뭉클하게 했다.
모성애를 둘러싼 진실 공방
그런데 그로부터 3년 후,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전 남편 어머니 A 씨는 신은경이 이혼 후 아픈 아들을 돌보지 않고 8년 동안 방치해왔다고 폭로한 것인데.
A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신은경은 아들을 두 차례밖에 보러 오지 않았다”고 하며 “올해로 초등학교 5학년 12살인 손자는 뇌수종에 거인증까지 앓고 있어 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2007년부터 나 혼자 키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신은경은 “친정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나오면 멀리서라도 보고 왔고, 같이 놀이동산에 가기도 했으며 최근까지도 아들을 만났다”고 해명했다.
이어 “병원비라든가 아들에게 금전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지급했다”라며 설명했다. 그러나 아들의 활동 보조사는 외부 활동 시 필수로 보호자가 필요한데, 신은경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또다시 그의 양육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창 진실 공방이 벌어지던 중, 배우 김수미가 나섰다. 평소 신은경과 친분이 있던 김수미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신은경에게 여론이 불리해지고 있다는 생각에 직접 기자들에게 전화해 해명했다.
이후 한 방송에 출연한 김수미는 “내가 본 신은경은 그런 아이가 아니다”라며 이전에 신은경이 아들과 함께 자신의 집을 방문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신은경은 김수미에게 “선생님, 저는 아들을 위해서 어떻게 해서든 살아야 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김수미는 “아들 때문에 살아야 한다는 애를 자식을 버린 엄마로 만들었다”라며 신은경을 둘러싼 논란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신은경은 “선생님이 안 도와주셨다면 이 자리에 살아서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고, ‘2020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김수미를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고생이 많으셨겠네요. 파이팅”, “가정사는 본인 아니면 모릅니다. 왈가왈부할 게 아닌 거 같은데”, “김수미 씨가 은인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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