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직업이 뭐길래”
가족의 반대로 데뷔하지 못할 뻔했던 배우의 속사정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아는 스타도 한때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며 데뷔했다. 특히 언제 대중의 눈길을 받을지 모르는 불안정함과 심한 경쟁 속에서 많은 사람의 시선을 견뎌야 하는 환경은 스타를 꿈꾸는 자녀를 걱정할 만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 스타는 생각지 못했던 또 다른 이유로 가족들에 의해 연예계 진출의 꿈이 꺾일 뻔했다. 1999년 드라마 ‘학교’로 데뷔한 배우 수애는 데뷔 초부터 특유의 우아한 이미지와 매력적인 중저음 목소리로 눈길을 끌었다.
2004년 영화 ‘가족’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거머쥔 그는 이후 영화 ‘심야의 FM’, ‘감기’, ‘상류사회’, 드라마 ‘해신’, ‘아테나:전쟁의 여신’, ‘가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드라마와 스크린에서 활약했다.
열심히 일한 그에게 상복 또한 따라왔다. 대종상, 청룡영화상, 황금촬영상 등 각종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쓴 그는 2022년 JTBC ‘공작도시’를 통해 5년 만에 복귀하며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기도 했다.
데뷔를 반대한 진짜 이유
독보적인 스타일로 자리매김한 수애도 데뷔 전에는 가족의 반대가 심했다. 배우라는 직업이 그의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이유였다고.
데뷔 후에도 ‘활동을 오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가족의 의견에 수애는 처음에는 ‘3천만 원 벌면 연기 안 하겠다.’, 나중에는 ‘아파트 전세 자금 2억만 마련하면 배우를 하지 않겠다’라는 약속으로 부모님을 안심시키며 연예계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사실 수애 가족이 그의 데뷔를 반대했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의 가족은 아버지의 직업이 공개될까 봐 불안해서 그의 연예 생활을 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수애는 “아버지가 나의 앞길에 방해가 될까봐 자신의 직업을 숨겼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의 아버지는 오랫동안 구두닦이 일로 가장 역할을 하셨고, 자신의 직업이 공개되면 수애의 활동에 타격이 갈까 봐 노심초사였다고.
수애는 “나는 괜찮았는데 가족들은 그게 밝혀지면 큰일 날 거라 생각하셨다. 그런 생각 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버지의 직업을 절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는 “아버지가 직업상 잦은 팔 사용으로 몸이 안 좋아지셔서 지금은 일을 그만두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연기를 하는 이유가 가족 때문이라고 밝힌 그는 2009년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후, 가족에게 제일 먼저 집을 선물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아파트를 부모님 명의로 구입하며 연예계 대표 효녀로 거듭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구두 수선도 대단한 기술인데. 자신의 훌륭한 직업마저 딸한테 피해가 갈까 봐 조심하신 부모님이 멋지네요”, “근면하고 정직하게 일하신 부모님이 부끄럽지 않다고 하는 마음이 당연하면서도 멋집니다.”, “우아한 수애 님. 품위 있게 예뻐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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