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에 담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아버지의 마지막을 보내드린 가수
1990년 1집 ‘보랏빛 향기’로 데뷔한 강수지는 전성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김국진과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해 2018년에 결혼했다.
결혼 후 강수지는 김국진과 단둘이 살려고 했지만, 아내를 먼저 여인 강수지의 아버지가 홀로 살아가실 게 마음에 걸렸던 김국진은 먼저 다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김국진은 결혼 후 강수지가 아버지와 기존에 살던 집에서 들어가서 살게 되었고, 강수지는 “아버지와 행복하게 지내서 남편에게 제일 고맙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릴 적 강수지의 아버지는 첫눈이 내리면 잠자던 강수지를 깨워 남산에 데려가고 시장과 방송국에도 같이 놀러 가는 등 두 사람은 실과 바늘 같은 존재였다.
옛날에는 친구처럼 다정한 아빠가 드물었다며 아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강수지. 강수지의 아버지는 지난 2022년, 84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일기장을 읽었던 강수지는 장례에 쓸 관을 고르다가 아버지 생각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아버지의 일기장에는 ‘연명치료 하지 마라’, ‘수의는 내가 입던 양복으로 해라’, ‘장례식에 꽃 같은 건 하지 마라’, ‘관은 제일 싼 것으로 해라’ 등이 쓰여있었고 강수지는 비싼 관을 고르면 아버지가 혼낼 거 같은 느낌이어서 웃음이 났다고.
이어 그는 “아빠가 즐겨 입던 양복을 입으니 너무 멋있었다.”라며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기장에서부터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요”, “행복하게 보내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따님이랑 좋은 시간 보내셨으니 천국에서도 편히 쉬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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