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찍다가 남편 배우와
정말로 부부가 될 뻔했던 사연
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영실은 남들이 모두 부러워할 법한 의사 남편과 결혼하여 아들 둘을 두었지만, 사실 그녀의 결혼생활은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으며 이혼을 생각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젊었을 때는 남편이 내 옆에 없었다. 마트에 가면 둘이 같이 장을 보는 부부들이 너무 부러웠다. 이거 먹을까, 저거 먹을까 이런 대화도 없었다. 그냥 남편이 뭐 살 건지 물어보는 게 전부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오영실은 “매일 피를 보고 환자를 돌보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주말에는 쉬겠다고 했다. 그래서 남편은 골프장 다니고, 나는 애들이랑 같이 스키장이나 놀이공원에 다니면서 과부처럼 지냈다”라고 고백했다.
그녀는 무관심하고 대화도 없는 남편과 지내는 것이 너무 힘들어 헤어지고 새로운 남자를 만나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
오영실은 “몇 년 전에 갱년기가 막 오려고 했을 때, 너무 힘들어서 따뜻한 손길로 위로해 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이혼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바람을 피웠던 건 아니지만, 다른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연예인은 이성을 만나기 쉬운 직업이고, 더욱이 배우는 부부 연기를 하기도 하니 정말 바람날 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밖에 나가면 내가 여왕이라도 된 것처럼 떠받들어 주는데, 집에서는 취급도 못 받는다. 사람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소중한 줄도 모른다. 그런데 밖에 나가면 귀한 대접을 해 주니 마음이 흔들렸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드라마에서 오영실과 부부 연기를 했던 배우 김병옥이 묘한 눈빛을 보냈고, 이에 그녀는 “오빠는 아니니 이상한 생각 하지 마라. 말이 많은 남자는 내 취향이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남편을 사랑한다는 그녀는 “그래도 아플 때나 돈이 없을 때나 내 옆에서 챙겨 주는 건 결국 남편밖에 없더라”라고 말했다.
오영실은 “옛날에는 남편이 늙기만 하면 복수하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보니까 너무 늙었더라. 트렁크 팬티를 입고 있는데 그게 나팔바지처럼 팔랑거리고 다리도 휘청거린다. 막상 보니까 복수할 생각은 안 들고 짠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상견례 자리에서 눈물 쏟은 어머니
그래도 의사 남편과 결혼했으니 돈은 많았을 것 같지만 또 그런 것도 아니었다고. 오히려 어렵게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영실은 “상견례 자리에서 밥을 먹기도 전에 시아버지가 주식에서 크게 잃은 조카를 돕느라 우리는 도와주기 어렵다며 지하 셋방에서 살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다짜고짜 본론부터 전한 시아버지 때문에 오영실의 어머니는 눈물을 펑펑 쏟았고, 엉망진창이 된 상견례는 어떻게 끝났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그녀는 “비싼 한정식집이었는데 엄마는 우느라 밥도 못 먹었다. 엄마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라 결혼하면 안 됐는데 남편이 하도 졸라서 결혼했던 건데”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결혼식을 치른 후에 남편은 천만 원의 빚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당시에는 오영실도 어려 따지지도 못하고 악착같이 일해 돈을 갚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무슨 마음이었는지 충분히 이해한다”, “어머니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그래도 이제 사이가 좋아졌다니 다행입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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