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9월 1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개최
박수로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슬랩스틱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요시모토 오와리이 쇼는 가볍지만, 그래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쇼다. 일차원적인 개그가 이어지기는 하지만, 아이들의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어 더 훈훈한 공연이 되기도 한다.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의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 공연이 24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예술회관에서 진행됐다.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에서는 지난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격해 화제를 모은 가베지(GABEZ)부터 ‘브리티시 갓 탤런트’의 준결승 진출자 웨스P(WES-P), 이누(DOG)까지. 일본 코미디언 세 팀이 활약했다. 이들은 화려하면서도 유쾌한 판토마임을 통해 ‘언어’ 대신 몸짓과 손, 발짓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먼저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부산을 찾은 가베지가 능숙하게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관객을 유쾌하게 지적해 웃음을 끌어내는가 하면, 발짓까지 동원해 관객들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며 공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이와 함께 찾은 가족 관객의 비중이 높았던 만큼, 이날 공연장은 아이들의 말소리와 소리 높여 웃는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가베지가 분위기를 달군 뒤 출격한 이누는 남다른 신체 능력을 활용해 관객들의 감탄을 끌어냈다. ‘좀비에게 쫓기는 사람’ 콘셉트로 시작해 이목을 끈 후 물구나무서기부터 인간 피아노까지. 묘기에 가까운 쇼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그 바통을 가베지가 이어받아 한 편의 무인극을 완벽한 호흡으로 선보여 탄성을 끌어내는 등 ‘말’ 없이 관객들의 몰입시키는 ‘코미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일본 코미디언들이 보여줬다.
웨스 피의 슬랩스틱은 몸개그에 가까워 폭소가 터지진 않았다. 의도적인 실수였을 진 모르나, 테이블보 빼기에 실패하는 순간도 포착이 됐으며 어설픈 영어 실력에 잠시 답답한 순간도 없지 않았다. 다만 그의 넘치는 에너지와 유쾌함이 자연스럽게 그의 다음 미션을 기다리게 했다.
물론 그들의 판토마임과 슬랩스틱이 단순한 것은 사실이다. 이 공연에 적용된 개그페이는, 공연 내용의 특성상 ‘폭소’가 남발되는 콘셉트는 아니라 ‘불리하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온 가족이 함께 유쾌하면서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만의 매력은 확고했다. 가베지와 웨스 피 등 코미디언들은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대기 장소에서 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유쾌함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배가했다.
10개국 32개팀 참여하는 부코페는 9월 1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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