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들이 대거 등장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다음 달 팔레스타인, 오만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에 나설 홍명보호 1기 명단(26명)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 등 기존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들과 10대 양민혁의 이름을 포함했다. 양민혁은 뛰어난 실력으로 K리그에서 사람들의 눈도장을 찍은 무서운 고교생 신인으로, 넉 달 연속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이달의 선수상과 이달의 골 타이틀을 싹쓸이한 선수다. 이런 활약 덕분에 내년 1월부터는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훗스퍼(잉글랜드)에 입단하여 프리미어 리그를 누빌 예정이다.
홍 감독은 양민혁 선발에 대해 “양민혁 선수는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그동안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 기회는 양민혁 선수의 역할이다. 모든 사람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와서도 잘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민혁의 발탁 시점은 18세 138일로, 2010년 18세 152일째에 처음 발탁된 손흥민보다 빠르다.
또 다른 뉴페이스는 양민혁의 강원FC 동료인 황문기와 지난해 인천에서 프로 데뷔한 2004년생 최우진이다. 올림픽 대표 출신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센터백 이한범(미트윌란)도 최초로 A대표팀에 발탁되었다.
홍감독은 “최우진 선수 같은 경우는 K리그 경기를 하면서 계속 봐왔다. 인천 경기를 봤을 때도 기본적으로 포백 왼쪽 풀백으로서 정확하게 축구하고 있더라. 아직은 20세의 선수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굉장히 흥미가 생겼다. 어린 선수를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알고 계실 거라 믿는다. 또, 황문기 선수는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한범 발탁 이유에 대해선 “비공식 경기에서 많이 뛰었었고, 미래지향적인 팀 운영에 있어서 경기에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선수들을 계속 불러 훈련해서 대표팀 분위기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종 명단은 ‘신구 조화’를 이뤄냈다. 뉴페이스들을 비롯해 공격진은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 조규성(미트윌란)이 빠지고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젤비아)으로 꾸렸다. 미드필드진은 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알 칼리즈), 황인범(FK츠르베나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동경(김천상무), 정호연(광주), 양민혁, 이강인으로 구성했다.
수비진은 김영권(울산HD), 권경원(수원FC), 김민재, 이한범, 정승현(알와슬), 이명재(울산HD), 최우진,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황문기(강원), 김문환, 골키퍼는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김준홍(전북) 등이 발탁됐다.
홍 감독은 “배준호는 부상 때문, 중국 공안에 구금됐던 손준호는 중국에서 오는 과정에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계속 중국 축구협회 문의를 거쳐야 하는데 리스크가 있었다”며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홍명보호 1기는 내달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처음 소집돼 첫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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