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도 친형 부부와 법적 공방을 이어오고 있는 박수홍. 가장 힘들었던 시기 박수홍, 김다예 부부를 도와준 은인은 우연히 들른 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 처음 만난 사장님이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박수홍, 김다예 부부가 3년 만에 은인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박수홍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무너지던 시기였는데, 그는 “우연히 들어간 부동산에서 사장님을 만났다. 돈도 없는데 사장님이 우리를 데리고 곳곳을 돌아다녔다. 재개발 같은 것도 다 설명해 주고, 가진 것 없던 시절 꿈을 꾸게 해주셨다. 부동산 공부를 도와주셨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한 부동산 사장님은 “처음 방문했을 때 박수홍은 김다예를 앞세우고 뒤에 숨어 있었다. 모자랑 마스크 쓰고 눈만 빼꼼 내밀고 있었다”라고 첫만남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크게 웃은 박수홍은 “그때 사장님은 처음 만났는데도 ‘수홍 씨 모자 벗어, 어깨 펴고 당당하게 걸어, 수홍 씨가 다 부딪히고 해야 해’ 이렇게 말씀하셨다”면서 “그때 식음을 전폐하고 은둔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걸어야 우울증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하루에 5시간씩 걸었다. 그래서 족저근막염이 왔다”라고 회상했다.
김다예도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남편은 정신병은 무조건 왔을 거다. 우울증이 오던지 안 좋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버티면 돼, 꼭 좋은 날은 와’ 이렇게 응원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고 남편은 무너져 있을 때 여기 왔다. 사지도 못하는 데 꿈꿔보고 보러 다녔다. 사장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히 알려주시고 하소연까지 다 들어주셨다”라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사장님은 박수홍 부부가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같이 집을 보러 다녀줬다고. 박수홍은 “같이 땀을 뻘뻘 흘리며 다녔다”면서 “사장님 덕분에 우리가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 그때는 정말 다 포기하고 싶었다. 온 세상이 내가 잘못한 것처럼 몰아가는데, 아내는 내 앞에서 깔깔 웃으며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더라. 그런데 알고 봤더니 내 지인들한테는 전화해서 밤마다 울었다고 했다”라고 속상해했다.
이에 김다예는 “부동산 사장님한테도 전화해서 울었다”라고 고백했고, 부동산 사장님은 “김다예는 어린 나이인데도 남편 앞에서는 씩씩하게 행동하고, 다른 사람과 상의했다”라고 대견스러워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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