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진 현대사 속 신산한 삶을 살아가는 한 여성을 중심으로 고국을 떠난 한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가 시즌2를 지난 23일 전 세계 공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유력 언론들이 이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파친코’ 시즌2가 최근 ‘자이니치’(재일 한국인)에 대한 일본 내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현지에서 애플TV+의 ‘가장 많이 본 TV쇼’ 1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파친코’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이민진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지난 2022년 3월 일제강점기 여성 선자(김민하)를 중심으로 험난한 생의 길 위에 놓인 한인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시즌1을 선보였다.
최근 선보인 시즌2는 1945년 2차 대전의 포연 속에서 일본 오사카에 정착한 선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1989년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자이니치들이 겪어야 하는 차별과 편견의 시선, 그 속에서 꽃피는 사랑과 욕망을 담아내는 장대한 서사를 내세운다.
이에 미국 뉴욕타임스는 ‘파친코’ 시즌2가 “사랑과 투쟁의 멋진 서사시”라고 호평했다.
신문은 이어 “다양한 감정 수준”을 담은 작품은 “생존뿐만 아니라 잘 살아가려는 한 가족의 의지에 대한 주옥같은” 이야기라고 썼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이 훌륭한 드라마는 역사상 최고의 고전에 가깝다”는 극찬을 내놓았다.
매체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을 이렇게 능숙하게, 진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흔치 않다”면서 “인간의 고통을 체계적으로 관찰한 드라마”라고 부연했다.
미국 버라이어티 역시 드라마가 “원작을 뛰어넘었다”면서 “휘몰아치는 화려한” 시즌2에 대해 찬사했다.
버라이어티는 “식민지, 인종차별 등 통제할 수 없는 역사적 힘에 의해 버림받은 가족의 아픈 비극”을 그린 시즌1이 “애플이 제작한 최고의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였다면서 시즌2 역시 “지난 시즌보다 더 눈물을 흘리게 하며 감정을 고조시킨다”고 썼다. 그러나 이는 “결코 값싼 감정에 의존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민하, 이민호, 정은채 등 연기자들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가디언은 “훌륭한 연기가 넘쳐난다”면서 “김민하는 극의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지면서 부드러운 태도가 치열한 생존본능에 자리잡고 있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또 이민호가 “현란함과 두려움의 완벽한 조합”을 드러냈고, 정은채 등은 “매 장면을 환하게 밝힌다”고 봤다.
이 같은 호평 속에 ‘파친코’ 시즌2는 23일 공개 이후 애플TV+의 전 세계 ‘가장 많이 본 TV쇼’ 부문 4위에 올랐다.
26일 현재 글로벌 OTT 랭킹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파친코’ 시즌2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식민지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인들이 일본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의 내용상 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최근 일본 최고 권위의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인 ‘고시엔(甲子園)’에서 재일 한국인들이 세워 운영해온 교토국제고가 우승하면서 자이니치에 대한 관심과 ‘혐한’의 시각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파친코’ 시즌2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려 어떤 파급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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