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 걸까.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한유리(남지현 분)의 엄마 김경숙 역할을 맡은 배우의 이름은 서정연이다.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한 후 유리를 끔찍이 위하며 살아온 김경숙의 나이는 극 중 60세로 돼 있으나, 본체인 서정연은 75년생(48세)으로 50살도 되지 않았다.
1996년 연극배우 생활을 시작했으나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건 2012년 JTBC ‘아내의 자격’부터. 대치동 엄마로 10회 정도 단역 출연을 하고, ‘밀회’에서 조선족 엘리트 출신 식당 아주머니 역할을 맡은 그는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재벌가 사모님(유호정 분)의 새침한 비서 역할을 맡으면서 조연의 세계에 들어섰다.
‘그 해 우리는’, ‘재벌집 막내아들’, ‘무인도의 디바’에서는 따뜻한 엄마 역할을 맡았으며, ‘김과장’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직장 여성의 역할을, ‘태양의 후예’에서는 중년 로맨스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을 만큼 스펙트럼이 넓다.
그는 2017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랜 연극배우 생활로 인해 쌓인 빚을 “‘풍문으로 들었소’를 끝내고 모두 갚았다. (너무 기뻐서) ‘나 빚 없는 여자야’라며 막 자랑하고 다녔다”라며 웃음을 지었던 바.
영화,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 내는 그이지만, 그는 “나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라며 “연기는 하면 할수록 너무 어렵다. 계속 노력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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