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크리에이터로 산 지 6개월 차에 접어든 조지 로의 아침, 점심, 저녁. 마흔 번째 홈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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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싱가포르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조지 로(@hausbyg)입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들을 기록하는 게 재밌어서 노는 것처럼 일하고 일도 노는 것처럼 지낸 지 6개월 정도 됐네요.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연결되어 커뮤니티를 이루는 것도 무척 흥미롭더라고요.
매일 업데이트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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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매일 조금씩 업데이트되는 것 같아요.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서 적용해보고 리뷰도 남겨보고요. 하지만 소유에서 행복을 얻는 스타일은 또 아니에요. 저는 집에서 제 일을 하고 꿈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자주 느껴요. 집은 제일 편안한 곳이기도 하지만 제 자아가 계속 성장해 나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장 미셸 바스키아의 스케이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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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한편에 걸려있는 스케이트보드는 소셜 미디어를 막 시작했을 때 선물 받았던 작품이에요. ‘검은 피카소’라 불리던 미국의 낙서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팝아트죠. 가구 배치는 종종 바꿔도 이 작품은 늘 이 자리에 뒀어요. 보고 있으면 강렬한 기운이 느껴져요. 자신감과 에너지를 주는 작품이에요.
자유와 긴장 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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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가 되고 나서 제일 큰 변화는 제 시간을 제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됐다는 거예요. 자유가 주어진 만큼 자기 관리를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긴장은 필요하죠. 아침 8시에는 일어나려고 해요. 커피 마시면서 밤 사이에 온 메일을 먼저 체크하고, 운동하고, 점심을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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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집중해서 콘텐츠를 촬영하고 편집하고요. 저녁엔 딥디크 캔들을 켜고 책을 읽거나 영화를 봐요.
서울에서 사 온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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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서울로 여행을 다녀왔었어요. 서울이 디자인에 이렇게 진심인 곳일 줄 몰랐는데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재밌더라고요. 한남동 MMMG에서 샀던 캘린더는 작업 테이블에 올려두고 잘 쓰고 있어요. 매일 보고 있네요. 아, 거실 TV도 삼성이에요!
일명 ‘번데기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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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거실의 기본 공식처럼 TV를 바라보는 위치에 3인용 소파를 두고 썼어요. 부드러운 코듀로이 소재에 그린 컬러로 창 밖 풍경과 잘 어우러졌었죠. 그런데 보면 볼수록 공간에 비해 사이즈가 좀 큰 거예요. 작은 소파로 바꿔볼까 하던 참에 토고 소파가 눈에 확 들어와서 질렀어요. 토고는 퀄팅 커버의 주름이 번데기를 닮아 일명 ‘번데기 소파’라 불리는 가구죠. 앉으면 엄마의 품에 안긴 것처럼 무척 편안하고 아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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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옆에 있는 나무에 대해서도 많이들 물어보세요. 잎이 울창하고 차분한 느낌이 매력적인 일본의 에버 프레쉬 트리예요. 어떤 각도에서 봐도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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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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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은 iPhone 13 Pro 쓰고요. 최근에는 후지필름x100v도 장만했습니다. 이 카메라에는 필름 시뮬레이션이 내장되어 있어서 찍고 나서 편집할 필요가 거의 없는 게 정말 큰 장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톤으로 바로 업로드할 수 있어요.
레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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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마켓을 구경하다가 프렌치 불독 레고를 발견하고는 연신 환호를 질렀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강아지와 같은 색이었거든요. 제 드림카인 포르셰 911도 레고로 소장하고 있어요.
즐겨보는 홈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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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na.Fassakhova
같은 싱가포르에 사는 아드리요! @madspatial 홈터뷰도 이미 진행하셨던데요? 더 반가웠어요. 그리고 제 꿈의 집에 가까운 아티스트 아리나(@Alina.Fassakhova)의 공간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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