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으로 관객 앞에 선다. 물질 우선주의 변호사로 분해 냉정하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설경구는 영화 ‘박하사탕’ ‘공공의 적’ ‘오아시스’ ‘광복절 특사’ ‘실미도’ ‘그놈 목소리’ ‘해운대’ 등 수많은 대표작을 탄생시키며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이후 영화 ‘소원’ ‘살인자의 기억법’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자산어보’ ‘킹메이커’ ‘소년들’ ‘길복순’ 등 꾸준한 작품 활동과 장르와 캐릭터의 한계를 넘나들며 대중의 신뢰를 얻었다.
매 작품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관객을 매료해 온 그는 새 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또 한 번 대체불가 존재감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다.
네덜란드 인기 작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덕혜옹주’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인물의 감정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연출력을 선보인다. 개봉 전부터 수많은 해외 유수 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 중 설경구는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 하지 않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변호사 재완을 연기한다. 재완은 늘 이성적인 태도로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이는 인물로,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목도한 후에도 동요되지 않는 감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사건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수록 재완과 감정의 태도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극의 긴장감을 배가하는 인물이다.
설경구는 23일 배급사를 통해 “(재완은) 본능적인 부모의 보호 본능만 있었을 뿐,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이 일관성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식의 범죄 앞에서도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설경구는 심리를 파고드는 열연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빈틈없는 인물을 묘사하면서도 어딘가 있을 법한, 우리 주변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을 완성하며 공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월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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