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감독 페데 알바레즈) 속 압도적인 비주얼과 세계관은 어떻게 완성됐을까. 흥미를 더할 트리비아를 공개한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보다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식민지를 떠난 청년들이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 도착한 후 에이리언의 무자비한 공격에 쫓기기 시작하면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서바이벌 스릴러다.
총 12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달성하며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고 있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신작으로,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하고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4일 개봉한 뒤 북미는 물론 국내 관객도 매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영화는 시리즈 세계관 전반에 대한 디테일을 채운 더욱 풍성한 서사와 매력적인 캐릭터, 장르적 쾌감 등으로 호평을 얻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높은 완성도로 구현된 에이리언의 섬뜩한 비주얼은 몰입감을 배가하며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에이리언과 관련된 다양한 창작물과 ‘밈’이 등장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페이스허거‧체스트버스터‧제노모프 등 영화에 등장하는 에이리언이 CG(컴퓨터 그래픽)가 아니라는 사실이 공개돼 흥미를 자극한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사실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에이리언’ 1편에 참여한 특수효과팀을 시리즈에 합류시켰고 VFX 작업을 위해 세트와 미니어처를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에이리언 2’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스탠 윈스턴과 함께 일했던 팀원 다수가 이번 ‘에이리언: 로물루스’에 참여, 에이리언의 압도적 비주얼을 완벽히 구현해낼 수 있었다.
두 번째 트리비아는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이야기가 ‘에이리언 2’의 삭제된 장면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기존 오리지널 4부작, 프리퀄 속 등장하는 전문가들과 달리 이제 막 20대에 접어든 젊은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에이리언 2’에서 삭제된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젊은 주인공들을 내세웠다.
삭제된 장면은 식민지의 일꾼들 사이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신이다. 해당 신은 본편에서는 삭제됐지만 페데 알바레즈 감독에게 강렬한 영감을 불러일으켰고 이번 작품 속 잭슨의 별 식민지에서 태어나 처음 그곳을 벗어난 이들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만드는 동력이 됐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그렇게 작은 식민지에서 자란다는 것이 과연 10대 아이들에게는 어떤 경험일까, 그 아이들이 20대 초반이 되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트리비아는 우주 기지 ‘로물루스’의 의미다. 영화의 제목인 ‘에이리언: 로물루스’에서 로물루스는 극 중 주인공들이 식민지를 벗어나 향하게 되는 장소다. 이 우주 기지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2개의 모듈로 이뤄져 있으며 둘을 합쳐 르네상스라 불린다. 이름은 로마 탄생 신화와도 관련이 있다. 로물루스는 쌍둥이 동생 레무스와 함께 버려진 이후 늑대 젖을 먹으며 자랐는데 둘이 전쟁을 펼쳐 결국 레무스가 죽게 되고 로물루스는 로마를 건설한다.
로마 신화 속 다른 생명체로부터 전해 받은 힘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 속 이야기와 연결된다. 특히 형제 관계를 조명하는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주제와 깊이 연관돼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새로운 전사의 탄생을 알리는 레인과 그의 인조인간 형제 앤디의 관계는 이전 시리즈에서 홀로 활약한 리플리와 확연히 차별화되는 매력 포인트기도 하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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