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라이더로 일하는 부부의 하루 총 수입은 5만원이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에 배달로 가정을 꾸려나가는 천혜옥, 이동호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이들 부부는 경제관념이 완전히 실종된 모습을 보이며 박미선이 “한 대 때려주고 싶어”라는 말까지 끌어냈다.
이동호는 12시간 배달을 하고 하루 수입이 채 2만원이 안 되는 것을 밝혔다. 시간 대비 너무 적은 수입에 고개를 갸웃하는 것도 잠시, 이동호가 일하는 모습을 본 이들은 이유가 무엇인지 단박에 알아챘다.
그는 점심 피크가 끝난 오후 2시쯤 출근한다. 또한 배달비가 비싼 콜이 뜰 때까지 절대 움직이지 않고 대기한다. 대기하며 유튜브를 보고, 동네 형을 만나 커피를 마시는 등 근무 시간보다 대기 시간이 압도적으로 길었다.
당시 이들이 가진 전재산은 3만원. 할부에 대출까지 끼고 있는 이들은 3만원을 가지고 2만 3천원짜리 배달 음식을 시켰다. 그러면서도 “(아들) 기저귀 다음 주에 시켜야 해”, “(강아지) 미용은 언제 시켜” 등 지출로 가득 찬 이야기들을 나눴다.
적은 수입 탓에 천혜옥도 배달을 뛴다. 가끔씩 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차를 타고 나가는데, 이날 방송에서 천혜옥은 12건의 배달로 3만원을 번 뒤 그 돈을 모두 떡볶이를 사는 데 썼다.
이에 ‘고딩엄빠’의 머니트레이너 김경필이 나서 “가계의 누수만 줄여도 개선이 가능하다”고 둘의 사라진 경제관념을 꽉 붙들어줄 조언을 건넸다.
이동호는 “살면서 이렇게 많이 혼난 것은 처음이다”라 말하며 “동네 형이 제안한 건설일도 나가고, 배달 대행업체에서 관리직으로 승진했다”고 최근 근황을 밝혔다.
박채아 에디터 / chaeA.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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