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사람이냐?” 프로그램 MC 섭외를 거절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전현무는 한 제작진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는데.
21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서는 전현무는 “8~9개 하고 있다”며 “늘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전현무가 이토록 들어오는 프로그램 MC 섭외를 거절하지 않고 받는 이유는 뭘까? 전현무는 2011년 9월 이경규에게 들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전현무는 “제가 프리를 고민했을 때 ‘잘 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깡통 찰 수도 있어’라고 말하고 5분은 웃더라”며 “아직도 그 영상이 뇌리에 박혀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나태해지려고 하면 그때가 떠오른다”고 말하자, 이경규는 “깡통을 찼어야 하는데”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현무를 많이 찾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제작진이 자기를 찾는 이유를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그는 셀링 포인트에 대해 “최고는 아닌데 어느 정도는 해서 그런다”며 “예를 들어 쇼를 맡겨, 뭐든지 적당보다 약간 이상으로 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점으로 “저는 제작진에게 뭔가 얘기를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왜? 우리는 무조건 회의인데 사람들이 보면 잡도리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녹화가 잘 안됐다? 뒤집어씌워야지”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전현무는 “예전에는 들어오는 걸 다했다”며 “콘셉트도 몰랐다. 매니저가 시안 같은 걸 가져오면 ‘한다 그래’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부끄러운 과거 이야기를 꺼내며 예능 다작을 하게 되면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서 털어놨다. 그는 “옛날에 제 프로그램을 카피한 프로를 내가 MC를 했었다”며 “원래 제작진이 ‘네가 사람이냐’라고 하더라”고 말해 폭소하게 만들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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