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산’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박정민이 지난 17일 한여름 변산 바닷가를 다시 찾으며 제2회 팝업시네마: 부안무빙(Pop-Up Cinema: Buan Moving, 이하 부안무빙)을 뜨겁게 달궜다.
박정민이 참석한 부안무빙은 런던아시아영화제 전혜정 집행위원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으며 차별화된 기획으로 주목받은 글로컬 페스티벌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 17일 변산해수욕장 부안 워케이션센터에서는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과 배우 박정민,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가 참여한 가운데 ‘명장면으로 보는 한국 영화 걸작선’ 무비토크 행사가 열렸다.
무비토크는 올해로 2회를 맞은 부안무빙이 새롭게 마련한 브랜드뉴 프로그램. 김홍준 원장은 무비토크에 대해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과거의 한국 영화를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고전영화는 낡고,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 시간을 통해 젊은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날 관객을 만난 한국 고전영화는 총 3편. 신상옥 감독의 1961년 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6분), ‘김기영 전작전’ 오마주 영상(10분 15초), ‘안성기전’ 오마주 영상(12분 11초)으로 각각의 영상이 상영된 후, 관련 영화에 대한 패널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갔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영 후 김홍준 원장은 ‘한국 고전영화의 재미와 매력’, ‘한국적 미장센’에 대해 언급했고, 박정민은 ‘그 당시 배우들이 연기에 접근하는 방식’에 관심을 드러냈다. 박정민은 “요즘은 자연스럽지 않으면 마치 연기를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분위기가 있는데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보면서 자연스러움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찔렸다”며 “자연스럽지 않으면 거리감이 생긴다는 인식을 깨는 영화가 나와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기영 전작전’ 오마주 영상 상영 후 김홍준 원장은 “컬트 영화로 불리는 한국 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많이 만드신 분이다. 무엇보다 지금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이 김기영 감독으로부터 일종의 후계자라 할 만큼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정민은 이에 “제가 처음으로 본 한국 고전영화가 김기영 감독님의 ‘하녀’였다”며 “김홍준 원장님 말씀처럼 박찬욱 감독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아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상영된 ‘안성기전’ 오마주 영상 이후 김홍준 원장은 가까이에서 지켜본 안성기 배우의 매력과 성품에 관해 이야기했고, 박정민은 “짐 캐리 같은 느낌, 양조위 같은 느낌, 주성치 같은 느낌이 얼굴에 혼재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다. 선생님이 나오셨던 영화들을 다시 찾아보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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