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서울의 봄’에서의 만남은 워밍업이었다. 진짜 무대가 시작된다.
배우 황정민과 정해인이 ‘베테랑2′(제작 외유내강)에서 뭉쳤다. 역시 1300만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2015년 영화 ‘베테랑’에서 이어지는 후속편으로 이들은 각자의 이름을 섞은 닉네임 ‘황정해인’을 만들고 관객의 관심을 선점하기 위해 나섰다.
‘베테랑2’는 호감도 높은 흥행작을 잇는 후속편인 만큼 이미 관객의 기대는 높아질대로 높아진 상태. 여기에 기름을 붓는 ‘황정해인’의 등장은 관객의 궁금증을 증폭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 황정민 “정해인의 출연? 럭키비키”
황정민과 정해인이 한 편의 영화에서 만나기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에서 주인공 전두광과 특별 출연 형식으로 짧게 등장하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진호 소령 역으로 만났다. 다만 작품 안에서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는 내용이 없었던 만큼 이번 ‘베테랑2’에서의 만남은 영화 팬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과 정해인을 두고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았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일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은 늘 촬영 현장에 일찍 도착해 대본을 끼고 있는데 정해인도 그런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서로 아껴주는 호흡이 보기 좋았고 그런 관계 덕분에 현장의 분위기까지 좋았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베테랑’ 시리즈에서 황정민은 1편의 성공을 이끌고 2편의 탄생도 가능케 한 결정적인 주인공이다. 그 곁의 정해인은 1편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는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준 존재다.
영화는 황정민이 연기한 서도철 형사가 이끄는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이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새롭게 합류한 정해인은 막내 형사 박선우 역을 맡아 베테랑 서도철과 의문이 겹친 연쇄살인 사건을 파고든다.
황정민은 정해인과의 호흡과 그의 액션 연기에 대해 “럭키비키”라는 한 미디로 짧고 굵게 정의했다. 정해인의 출연은 모든 불운을 이겨내는 행운 그 자체였다는 의미다.
이에 정해인은 “촬영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늘 ‘최선을 다했는데도 왜 부족할까’ 생각을 했고 그럴 때 (황정민)형님이 떠올랐다”며 “선배는 신입의 열정을 앞서가는 더 큰 열정이 있다”고 놀라워했다. 그 모습을 본받기 위해 촬영에 더욱 치열하게 임했다고도 말했다.
‘베테랑2’는 추석 연휴를 겨냥해 9월13일 관객을 찾아온다. 예년보다 연휴가 긴 만큼 집중적으로 관객을 불러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감독과 배우들은 2편에 이어 3편까지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성사 여부는 얼마나 많은 관객이 2편에 만족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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