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혜리에 이어 제작진까지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한 유방암 환우 카페에는 “투병 2년 차에 내가 만든 영화 ‘빅토리’가 개봉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의 작성자는 영화 ‘빅토리’의 제작사 안나푸르나필름의 이안나 대표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저는 유방암 3기, 현재는 3년 차다. 저는 영화 제작자이고, 이 영화는 제가 투병 시절에 기획해 2년 차에 촬영을 했고, 며칠 전인 8월 14일 개봉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기간 미리 저를 알았던 분들 말고는 대부분의 배우, 스태프들은 제가 유방암 환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촬영했다”며 “영화를 만들면서 너무 힘이 들어 암에 걸린 건 아닐까. 침대에 누워 항암의 시기를 견디던 시절 20년 넘게 해오던 영화를 그만둘까 생각도 했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따.
그러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안 하는 것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해야 내가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투병 중에도 촬영장으로 향했다. 촬영장에 있는 게 침대에 누워있을 때보다 더 편하더라”고 털어놨다.
이 대표는 ‘빅토리’에 대해 “제가 만든 여러 편의 영화 중 나의 힘든 투병 시간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준, 그리고 내가 스스로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었던 이 영화가 저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견디고 계실 분들께 힘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저는 저를 응원한다. 그리고 현재 저와 같은 상황으로 투병 중이신 모든 분들, 그리고 함께 이겨내고 계실 가족과 주변 분들을 응원한다. 내게 오늘 하루가 빅토리인 것에 감사하며”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뭉클함을 전했다.
앞서 혜리 역시 ‘빅토리’ 홍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혜리는 무대인사 뿐 아니라 각종 유튜브 콘텐츠, 라디오 등에 출연하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 등을 적극 활용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팬에게 받은 손편지를 공개하며 “생각보다 빨리 마지막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끝에 끝까지 이 마음을 보답하고 한 명 한 명 붙잡고 인사하겠다.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다고”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영화 ‘빅토리’는 1999년 세기 말 거제의 교내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춤과 음악으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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