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영양군수 오도창이 출연했다. 피식대학의 프로필 이미지 또한 경상북도 영양군의 이미지로 변경됐다. 탑스타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개그 토크쇼였던 피식대학에 갑자기 왜 영양군수가 출연했을까.
‘피식대학’은 지난 5월 자체 콘텐츠 촬영을 위해 영양군에 방문했다. 하지만 피식대학의 출연진이자 개그맨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지역 빵집에서 햄버거빵을 먹으며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먹을 게 없어 이걸 대신 먹는 것”이라고 말하고, 한 백반 식당에서는 “메뉴가 특색이 없다. 매일 이것만 먹으면 아까 그 햄버거가 꿀맛일 거야”라고 비꼬았다.
또한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만 할게”라는 등 각종 비하 발언이 편집 없이 영상 속에 그대로 나와 대중들의 비판을 받았다. 318만 명을 기록하던 구독자 수는 287만 명으로 급감했다. 결국 피식대학 측은 영상 속 언급됐던 제과점과 백반 식당에 방문해 사과를 드렸고, 이 콘텐츠로 불쾌함을 느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이미 등을 돌린 구독자들의 마음을 붙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피식대학은 지난달 17일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전하고 영양군청에 5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왔다.
20일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오동창 영양 군수가 직접 출연해 “이번에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 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영양 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해 볼까 합니다”라며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피식대학의 무궁한 번성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장면에는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밝은 모습으로 등장해 자작나무 숲, 두들 마을, 풍력 발전 단지, 반딧불이 천문대 등 영양군의 명소를 알리는 다양한 홍보 영상이 짧게 이어졌고, 20일부터 차례로 영양군 홍보 콘텐츠가 업로드 될 것이라고 알렸다.
피식대학의 ‘정면 돌파’에 누리꾼들은 “누구나 실수할 수도 있고 거만해질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 뒤에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지가 중요”, “피식대학 화이팅”,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응원한다” 등 이전과는 다른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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