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손호준이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의 소개로 연예계에 데뷔했다고 밝혔다.
20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는 나영석 PD와 손호준의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손호준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준비한 지 3달 정도 됐다. 일요일 하루만 쉬고 연습했다. 오전 11시에 만나서 밤 10시까지 했다. 다시 학교 다니는 느낌이다. 아침에 해 떴을 때 모였다가 나갈 때 해가 져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손호준은 연기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아버지가 원래 교회를 다니진 않았다. 내가 아팠을 때 아버지가 교회에서 기도를 했고, 내가 낫게 됐다. 그 뒤로 아버지가 교회를 열심히 다니게 됐다. 그러면서 나한테 교회에서 1년에 한 번 하는 크리스마스 연극제에 참여하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엔 어쩔 수 없이 참여했다. 진짜 짧게 나왔다. 그때 대사가 아직도 생각나는데 ‘두통 치통 생리통’ 세 마디였다. 그것만 하면 제 역할은 끝이다. 하고 내려오는데 관객들이 웃는 소리에 ‘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을 연출한 누나한테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 그 누나가 다녔던 극단에 놀러 가게 됐고, 거기서부터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손호준은 과거 여러 연극영화과에 지원했으나 “수능 점수가 워낙 안 좋았다”며 낙방을 고백했다. 이후 극단 생활을 시작한 손호준은 절친 유노윤호가 매니저를 소개해 주며 본격 연예계에 입문했다고. 손호준은 유노윤호와의 인연에 대해 “서울에서 처음 만났다. 극단의 1년 후배가 윤호 씨와 아주 친한 친구였다. 그때 윤호씨는 연습생 하면서 동방신기를 준비하고 있을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호 씨한테 고맙다. (매니저를 소개시켜준) 그땐 그렇게 많이 가까워진 사이는 아니었다. 동방신기로 잘 됐을 때 ‘연락되기 힘들겠구나’ 생각도 했다. 잘 되고 나서 먼저 연락을 줘서 제가 과거에 쥐어줬던 2~3만 원이 몇 배로 돌아왔다”며 감사를 전했다.
나PD는 “10년 정도 같이 일했는데 호준이가 그런 매력이 있다”며 “나도 되게 내향형이다.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촬영이 끝나고 연예인들이랑 친하게 지내거나 하진 않는다. 난 사람을 만나면 ‘저 사람이랑 이틀~삼일 같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을 한다. 호준이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게, 며칠 동안 둘만 여행가라고 해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정도로 사람을 편하게 하면서도 즐겁다. 아마 내가 느끼는 편안한 매력을 윤호씨를 비롯한 주변 분들도 느끼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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