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처럼 될까 봐 결혼이 무서워…”
결혼이 두려워진 가정사를 공개한 스타
1996년 5인조 보이 그룹 H.O.T.로 데뷔한 가수 토니안은 90년대 전성기를 누린 후 프로그램 ‘연예반장’, ‘TV 동물농장’ 등의 MC를 맡고 예능에 출연하며 활약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약 4년간 출연한 그는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는 40대의 일상을 공개하며 부모의 장난 섞인 구박과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방송에서 그는 언제 먹었을지 모르는 음식 그릇이 있는 방과 갈변된 바나나가 있는 냉장고 등 더러운 모습으로 노총각 이미지를 굳혔다.
당시 그는 본인의 ‘미혼’을 예능으로 소화했지만, 이후 결혼하지 않는 이유의 하나로 어두운 가정사를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4명의 어머니와 한 명의 아버지
과거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그는 “40대 중반이 되니까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내가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이게 고민이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연애를 겪으면서도 연인과 함께하는 미래는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다는 토니안은 결혼을 하면 배우자와 각방을 쓰고, 연애하듯 만났으면 좋겠다는 독특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가 결혼에 대해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고민하게 된 데는 오랜 시간 동안 쌓여온 이유들이 있었다. 어릴 적 부모님이 자주 다퉜다는 그는 결국 6살 때 부모님의 이혼을 맞이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는 부모님의 다툼으로 무섭고 공포스러운 매일을 끝낼 수 있다는 생각에 부모님의 이혼이 반가웠다.
이후 어머니와 살던 토니안은 어머니의 형편이 안 좋아져 다시 아버지와 재회했고,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의 아버지는 미국에서도 이혼과 재혼을 반복했다. 그는 아버지의 설명 없이 세 명의 새어머니를 맞이했고, 바로 그들을 어머니라고 불렀다. 이에 대해 그는 “그냥 받아들여야 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술을 마시면 언행이 거칠어지는 그의 아버지는 새어머니와도 자주 다퉜고, 토니안은 또다시 다투는 부모님을 피해 거의 매일을 친구 집에서 지내며 아버지가 주무실 시간이 돼서야 집에 돌아오곤 했다.
토니안은 아버지에 대해 “나를 잘 키워주신 거 같다.”라고 하면서도 “당시에는 못 느꼈던 거 같다.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고 어려웠다. 함께 있지만 대화하기도 의지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아버지처럼 될까 봐 결혼이 무섭다는 토니안은 “토니안은 아버지와 다른 사람이다. 인생의 경험과 경로가 다르다.”라고 조언하는 오은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토니 님은 다른 분이에요. 충분히 평범한 가정을 이뤄가실 수 있으실 거예요.”, “어린 토니가 얼마나 혼란스러웠을지.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이런 과거가 있다면 저도 결혼하기 무서웠을 거 같아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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