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미담 기계”
여배우 월세까지 내줬다는 스타
열애설에 민감한 연예계에서 각별한 우정을 나누는 이성 스타가 있다. 그들은 남사친과 여사친 관계 같지 않은 행동으로 실제로 연인 관계라는 의심도 많이 받았다는데.
2011년 독립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박정민은 영화 ‘동주’에서 인상 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학창 시절부터 연기에 관심이 있었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혔던 그는 수능 정시로 고려대학교 인문학부에 입학했다.
하지만 입학 몇 달 만에 연기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중퇴를 결심하고 다음 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에 입학해, 수많은 독립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다.
이후 영화 ‘시동’, ‘밀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지옥’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그는 그토록 원하던 배우의 길을 걷다가 소중한 인연도 맺었다.
2011년 개봉한 독립 영화 ‘파수꾼’이 참여하는 영화제의 사회를 맡았던 류현경은 영화 속 박정민의 연기에 감명을 받아 박정민에게 호기심이 생겼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류현경은 박정민에게 연기 칭찬을 해주며 서서히 친분을 쌓게 되었다. 류현경은 한 매체 인터뷰에서 박정민에 대해 “평범해 보이는데 가슴에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무표정함 속에 마음이 다 드러나고 그런 게 상황을 압도해 버리는 친구다.”라고 칭찬했다.
박정민이 의외로 여성스러운 면이 있어 여자친구들과 할 만한 얘기도 털어놓으며 우정을 쌓아오던 두 사람은 2014년 영화 ‘오피스’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류현경은 “영화 ‘오피스’ 팀과 자주 연락한다”면서 “만나면 거의 수다 떨고 커피 마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그들은 2016년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에서 또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추면 질긴 인연을 자랑했다.
남매 케미 뿜뿜!
올해로 1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오는 박정민은 류현경의 월세까지 내준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과거 박정민이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 류현경은 수입이 거의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때 박정민은 류현경에게 월세를 내라며 돈을 줬고 태블릿PC도 사줬다고. 류현경은 “충무로의 미담 기계”라고 박정민의 행동을 높이 샀다.
하지만 두 사람의 순수한 우정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배우와 남배우라는 이유로 사귀냐는 의심도 많이 받았다.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박정민은 “‘둘이 사귀는 것 아니냐’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정말 가족 같은 누나다. 제가 믿고 따르고 좋아하는 누나다”라고 설명했다.
또 토크쇼 ‘택시’에 함께 출연한 두 사람에게 MC 이영자는 “사귀었던 건 아니냐”고 물었고 두 사람은 “전혀 아니다. 형제처럼, 자매처럼 지낸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MC들의 이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박정민이 남동생처럼 느껴진다. 손도 자주 잡는다”는 류현경은 말을 끝내고 바로 박정민과 어깨동무하고 뺨을 댔고, 이런 행동에도 그들은 아무렇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들은 “서로 전혀 마음이 없다. 서로 연애사를 모두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려울 때 월세 내준 거는 정말 대단하네”, “그러다가 여보, 자기 됩니다”, “소중한 인연이네요. 오랫동안 잘 지키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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