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은 영화 ‘파묘’가 반일 영화라는 일부 비난에 ‘그럼 이순신 장군의 영화 명량은?’이라고 반문했다.
최민식은 지난 17일 방송된 MBC 인터뷰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그렇게 따지면 제가 연기했던 (영화) ‘명량’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도 반일 영화가 되는 것이지 않나?”라며 “아주 대놓고 반일이지 않느냐. 마구잡이로 무찌르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손석희는 “그 영화에 대해서 이렇게 해석하시는 건 처음 들어봤다”며 “새롭다”고 흥미로워했다.
최민식은 영화 파묘에서 국내 최고의 지관으로 명당을 찾는 풍수사로 후손들을 위해 우리의 땅을 지키려는 김상덕 역할을 맡았는데. 최민식은 파묘가 반일 정서를 부추긴다는 말이 들려왔을 때, ‘왜 그렇게 생각할까?’ 의아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민식은 파묘의 장재현 감독의 말을 듣고 울컥한 적이 있었다고 떠올렸는데.
장 감독이 영화 자료 조사를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독립기념관을 들렀다. 장 감독은 일본과 중국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이자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상덕 선생 등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의 흔적을 보면서 울컥했는데. 최민식은 그 감독의 말에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올해 첫 천만 관객 영화이자 오컬트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파묘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를 다시 파헤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는 이 땅의 아픔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파묘에 메가폰을 잡은 장재현 감독은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과거의 상처를 파묘하고 싶었다”며 “지난날의 아픔과 트라우마 두려움들을 영화를 통해 모두 뽑아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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