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이 광복 79주년을 맞아 독립의 의미와 역사관을 중요성을 아로새기는 특집으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668회의 전국 시청률은 4.9%로, 81주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68회는 ‘토지 완간 30주년 기념 공연: 박경리 기억하고 노래하다’ 특집으로 양희은, 이적, 김윤아, 나태주, 유태평양X김준수, 폴킴, 이찬원, 스테이씨, 그리고 어린이 뮤지컬 합창단 ‘웃는 아이’가 무대에 올라 광복의 의미와 박경리 ‘토지’에 담긴 조국과 민족의 얼을 다시 새겼다.
강원도 원주에서 3,000여 명의 관객들과 함께 진행된 이번 공연은 ’불후의 명곡’ 광복 79주년 특별 기획으로 故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 완간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원주 무대에 오른 3MC는 이번 특집의 의미에 대해 소개하며 이해를 도왔다. 신동엽은 “대한민국 넘어 세계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 ‘토지’의 완간 3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했고, 이찬원은 “불멸의 대하소설 ‘토지’의 박경리 선생님께서 마지막 생을 보낸 곳이 이곳 원주”라며 시민들을 반겼다.
첫 번째 무대는 양희은이 기개 넘치는 목소리로 박경리 ‘토지’에 담긴 광복의 의미를 아로새겼다. 그리고 시작된 ‘상록수’ 무대. ‘깨치고 나아가 언젠가 찾아올 푸르른 날’을 외치는 무대가 이번 특집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오롯이 담아내며 감동을 줬다. 양희은은 ‘참 좋다’, ‘행복의 나라로’를 통해 뜨거운 여름밤 산뜻한 바람 같은 미소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스테이씨가 바통을 이어받아 강렬하면서도 상큼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스테이씨는 ‘Cheeky Icy Thang’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스테이씨의 리듬감 넘치는 노래와 에너제틱 한 공연은 관객들을 절로 미소 짓게 만들었다.
나태주가 ‘용됐구나’로 흥겨운 트로트 가락을 풀어냈다. 트레이드 마크인 태권도 안무가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끌어올렸다. 특히, ‘아! 대한민국’에서 나태주는 무대 초반 발라드 편곡으로 곡을 소화한 뒤 중반 이후 분위기를 완벽하게 반전시켰다. 태권도를 차용한 안무와 태극기 퍼포먼스와 나태주의 텀블링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다음으로 무대를 채운 어린이 뮤지컬 팀 ‘웃는 아이’의 공연은 그야말로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어린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극에 몰두한 ‘웃는 아이’ 팀은 비장한 결기가 느껴졌다. 어린이들이 목놓아 외치는 ‘대한독립만세’는 당시 나라를 찾기 위해 목숨 바쳤던 선조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있었다.
이어 유태평양X김준수가 ‘상주 아리랑&애국가’를 믹스 편곡해 불렀다. 이들의 무대는 이번 특집이 관객과 시청자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우리 고유의 소리로 풀어냈다. 무대 중간 외친 독립선언문에 모두가 벅차올랐다. 두 사람이 목소리 높여 부르는 애국가는 우리 민족의 한과 기개가 느껴져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이 가운데 박경리의 외손자인 토지문화 재단 이사장 김세희 씨가 등장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작가 박경리이자 외할머니 박경리를 추억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폴킴이 관객을 만났다. ‘모든 날 모든 순간’의 간주가 나오자 관객들은 핸드폰의 불빛을 흔들며 폴킴을 반겼다. 폴킴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고 손을 흔들며 호흡했다.
김윤아가 ‘장밋빛 인생’으로 무대를 이었다. 김윤아는 재즈풍으로 해석한 이 무대를 독보적인 정체성과 개성으로 압도하며 이색적인 분위기를 냈다. ‘Going Home’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토지’의 의미가 관통한다고 소개한 김윤아는 뜻을 다해 무대에 임하며 마음을 토했다. 특히, 김윤아는 “정말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박경리 작가님을 기념하는 무대에 초대받게 되어 감동적이고 기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불후의 만능 MC’ 이찬원도 무대에 올랐다. “여러분께 힘이 될 무대를 준비했다”라고 말한 이찬원은 ‘꽃다운 날’로 위로와 힐링을 선사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무대를 가득 채우자 자리한 관객들도 이찬원과 적극적으로 호흡하며 무대를 즐겼다.
이적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당연한 것들’을 통해 자유와 독립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고, ‘…라구요’ 무대에서는 실향민을 위로했다. 이적 특유의 쩌렁쩌렁한 창법과 목소리가 듣는 이들의 마음에 다가와 콕콕 박혔다. 마지막으로 ‘하늘을 달리다’ 무대로 깊어진 여름밤을 청량하고 시원하게 물들였다.
이번 ‘토지 완간 30주년 기념 공연: 박경리 기억하고 노래하다’ 특집은 세대를 아우르는 출연진들의 고퀄리티 무대를 비롯해 광복의 의미와 ‘토지’ 속 살아있는 역사관이 버무려져 그 의미와 유익이 컸다. 무대 중간 삽입된 영상과 무대가 연결성을 갖고 이어지며 감동을 높였다. 자유를 갈망했으며, 우리 땅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았던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이 오롯이 전달돼 감동과 의미가 컸다.
사진=불후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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