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광복절 기미가요·엉터리 태극기 논란 사과
아이유 월드컵경기장 앙코르 콘서트 10만석 매진
강다니엘 비방 유튜버 ‘탈덕수용소’ 벌금형 구형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탈퇴 시위 계속…슈가 ‘음주 스쿠터 운전’ 후폭풍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이로 인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슈가를 맹목적으로 지지하거나, 그의 행동에 실망해 비판하는 등 팬덤 내부 분열이 일어나면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팬들은 트럭 시위 진행을 위한 모금을 진행했고 하이브 사옥을 시작으로 그가 음주운전 및 인도주행 중 넘어져 발견된 나인원한남, 서울 시내 번화가를 도는 트럭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트럭에는 ‘슈가는 음주운전자, 범죄자는 탈퇴해라’ ‘범죄자 품는 하이브 회사 뒤에 숨은 슈가’ 등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이에 앞서 슈가의 팀 탈퇴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담긴 화환이 하이브 사옥에 줄지어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SNS에서도 팬들이 맞붙었습니다. 특히 ‘슈가챌린지’ 운동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됐는데, 차량 내부에서 술병을 들고 음주운전을 인증하는 사진, 영상과 함께 슈가와 방탄소년단을 지지하는 문구도 덧붙인 겁니다. 이를 두고 초반 슈가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팬덤의 움직임이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후 슈가의 음주운전을 조롱하며 팬덤의 분열을 조장하는 글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현재 군복무 중인 터라 음주운전 관련 병무청 민원도 폭주하고 있고, 사회복무에 방만하게 임했다는 목격담까지 등장하는 등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슈가가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 위를 주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슈가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JTBC ‘뉴스룸’을 통해 공개됐던 CCTV 영상은 슈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뉴스룸’ 측은 이와 관련해 영상을 삭제하고 16일 오보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법적대응 검토” 어도어 전 직원 vs 18장 반박문 게시한 민희진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사내 성희롱 피해를 주장하는 전 직원 B씨가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며 설왕설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B씨는 “어도어 임원 A씨의 성희롱에 대해 경고해 달라는 권고를 민희진 대표가 거부했다”고 말했고,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여러 이슈로 질타받는 시점에 B씨가 등장한 것이 석연찮다”며 B씨의 배후를 의심했습니다.
B씨는 1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어도어 임원 A씨가 업무 시 공격적인 발언을 했고 광고주와의 저녁 자리에서 성희롱을 했다”며 “하이브 감사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 공정하지 않아서 항의했지만, 민희진 대표는 A씨에게 경고해달라는 권고도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B씨는 “민희진 대표 입장문을 보면 나는 일도 못하고 보복성 허위 신고를 한 여자로 그려졌다”며 “나는 두 회사의 싸움에서 희생됐다. 희생됐는데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민 대표는 A4용지 18매 분량의 긴 입장문으로 맞섰습니다. 민 대표는 “B가 돌연 등장해 내가 A 부대표만 일방적으로 감싸고 거짓말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왜곡된 사실을 내세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이상한 흐름이 감지됐다”며 논란의 배경을 의심하는 듯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또 “저녁 식사나 매장 방문은 신입사원도 아닌 해당 직무 담당자로서 B의 책무상 얼마든지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해 의사 결정할 수 있는 일”이라며 “그럼에도 부러 ‘혼자 남겨진 것’을 강조해 기술한 건 분명 왜곡된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내 이미지를 해하기 위해 어떻게든 없는 꼬투리를 잡아 변조하고 교묘한 타이밍에 타인까지 끌어들여 대중의 분노를 설계하고 조장하는 이들은 그 비인간적 행위를 당장 멈추길 바란다”고 분개했습니다.
B씨는 민 대표의 입장문 발표 이후 또 다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B씨는 민 대표가 자신의 업무 능력을 공격하며 연봉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등 논점을 흐리는 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핵심은 민 대표의 부당한 개입”이라며 “내 사건이 부적절하게 처리됐다는 것을 이번 사태로 뒤늦게 알게 됐고, 민 대표가 자료를 공개하며 어쩔 수 없이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민 대표, 하이브, A 임원 등 모든 관련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고, 고용노동부에도 진정을 넣을 것”이라며 “근로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광복절에 기미가요·엉터리 태극기…논란에 고개 숙인 KBS
제79주년 광복절에 공영방송 KBS가 기미가요, 태극기 오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15일 ‘KBS 중계석’에서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흘러나오고 기모노 차림이 등장하는 오페라를 방송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마주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날씨 보도에서는 좌우가 뒤바뀐 태극기 그래픽을 사용해 또 문제가 됐습니다.
방송 이후 논란이 커지자 KBS 측은 홈페이지와 방송을 통해 즉각 사과했습니다. KBS는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며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다음 날 박민 KBS 사장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공영방송의 역할과 맡은 책임에 대해서 더욱 고민하며, 열심히 챙기고 노력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아이유, 월드컵경기장 앙코르 콘서트 10만석 전석 매진
가수 아이유(IU)가 2024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앞두고 진행한 티켓 예매에서 약 10만 명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가요계 유례없는 여성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소속사 EDAM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12일 공식 팬클럽 유애나 7기를 대상으로 한 선예매와 14일 일반 예매를 통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9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앙코르 콘서트 ‘THE WINNING’은 국내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5개월간 18개 도시를 돌며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한 아이유의 월드투어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순간으로 일찍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선예매 당일과 다음 날까지 글로벌 포털사이트인 구글 일별 인기 급상승 검색어에서도 ‘아이유’의 검색량이 평소보다 100% 증가하고, ‘아이유 콘서트’라는 단어는 검색량이 400%까지 폭증하며 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일반 예매 역시 저녁 7시 32분부터 검색 관심도 그래프가 급상승했으며 7시 57분에는 최고치 100을 찍었습니다.
아이유는 이번 공연 티켓팅에서 양일 간 약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여자 아티스트로서 국내 공연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아이유는 이번 공연으로 잠실 주경기장과 서울 월드컵경기장이라는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연장 두 곳에 모두 입성한 최초의 여성 뮤지션으로 기록됩니다.
◆검찰, 강다니엘 비방 유튜버 ‘탈덕수용소’에 벌금형 구형
검찰이 가수 강다니엘에 대한 비방 내용이 담긴 허위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탈덕수용소’에 벌금형을 구형했습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 심리로 진행된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모 씨(35)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박 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11일 나올 예정입니다.
박 씨는 2022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강다니엘을 비방할 목적으로 ‘국민 남친 배우 아이돌의 문란한 사생활’이라는 제목의 허위 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습니다. 박 씨는 검찰 구형에 앞서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자신의 최대 구독자 수, 수익 등에 대해 ‘모른다’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날 최후진술에서 “철이 없고 생각이 굉장히 짧았다”며 “피해자분들께 상처를 준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혜량을 부탁드린다”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한편 박 씨는 2021년 10월∼2023년 6월 아이돌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 등 유명인 7명을 비방하는 유튜브 영상을 23차례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도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 장원영 측이 박 씨에 대해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해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해당 소송 1심 재판부는 박 씨가 장원영에게 1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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