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한 번도 엄마와 따로 살아본 적 없다는 스타가
엄마 껌딱지를 자처하는 이유
대부분 성인이 되면 부모 품에 벗어나 독립을 하기 마련이다. 요즘은 성인 자녀가 부모님과 함께 사는 캥거루 족이 늘어난 추세라지만, 40살을 앞둔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는 스타가 있다는데. 그가 엄마 껌딱지를 고집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배우 지창욱은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기황후’ 등에 출연하며 데뷔 초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힐러’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바다 건너 중국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며 대륙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자타공인 효자
아시아를 무대로 활약하는 그도 어린 시절에는 학업 스트레스와 돈, 진로 등 남들과 비슷한 고민을 했고 홀어머니와 함께 자라며 가난한 생활을 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홀로 산 지창욱은 동네에서 자그마한 식당을 운영하는 엄마를 도와 서빙하고, 고깃집 불판을 닦고, 생선의 수조를 청소하며 어린 나이부터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학교에 다닐 돈도 없었던 그는 학창 시절부터 카페, 막걸릿집, 택배 상하차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엄마 고생 안 시켜야지’, ‘돈 걱정 안 하게 해줘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컸고, 아들과 남자로서 아버지를 대신해서 어머니를 옆에서 지켜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는 “내가 엄마보다 작았을 때, 허름한 골목길 밤에 손을 잡고 가는데 빨리 엄마보다 커져서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의 원동력은 어머니”라며 어렸을 때 일찍 맞닥뜨린 현실에 항상 우울했지만, 어머니의 사랑으로 극복했다는 지창욱은 곧 40을 앞둔 나이에도, 한 번도 혼자 산 적이 없으며 현재도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
“어머니와 친구 같은 관계”라는 그는 “어머니한테 좋은 걸 사드리는 것보다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좋다” 며 “웬만하면 저녁 식사를 같이하려고 노력한다.”고 효자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그는 연예계 대표 효자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나는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는 그게 아닌 것 같다. 엄마 주변에 훌륭한 자식분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매년 어디로 놀러 가고, 같이 가족 여행을 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서로에게 좋은 동거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은 어머니뿐만 아니라 그에게도 도움이 됐다. 한평생 엄마와 함께 살아오고 있는 그는 어머니와의 거주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혼자 두고 독립을 하자니 외로우실 것 같다.”며 독립에 대한 생각에 운을 뗀 그는 “촬영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보통의 생활을 하시는 어머니가 항상 집에 계셔서 일상에서 오는 힐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에 찌들어 집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거실에서 TV 보는 모습, 주무시는 모습, 빨래하는 모습, 이런 일상이 나에겐 힐링이다. 같이 얘기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 그런 것 없이 혼자 불 꺼진 방에서 시간을 보냈으면 더 헤맸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어릴 적 어머니에게 다짐했던 ‘돈 걱정 없게 해드려야지’라는 말을 지키고 있다. 오래전 드라마 회당 출연료가 3억 원 이상이라고 공개됐던 지창욱은 직접 번 돈으로 집안 빚도 다 갚았으며 어머니께 집도 장만해 드렸다고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귀티가 흘러서 부유한지 알았는데 어머니하고 고생을 많이 하셨군요”, “앞으로도 어머니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철이 일찍 들었구나. 마음도 예쁜 아들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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