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1000만 배우’가 하반기 극장가를 책임진다. 황정민과 김고은이 그 주인공이다.
황정민은 다음 달 13일 개봉하는 ‘베테랑2’로, 김고은은 오는 10월2일 개봉하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스크린을 공략한다.
황정민은 ‘베테랑2′(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로 9년 만에 서도철 형사로 돌아온다.
‘베테랑2’는 2015년 개봉해 1341만명의 관객을 모은 액션영화 ‘베테랑’의 속편이다.
이 영화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서도철 형사는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자존심)가 없냐”면서 약자들에게 ‘갑질’하는 재벌권력에 대한 통쾌한 응징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서도철 형사가 이번 영화에서 쫓는 악인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베테랑2’는 서도형 형사와 강력범죄수사대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로, 전편보다 한 층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선사할 것으로 예고됐다. 정해인이 강력범죄수사대의 막내 형사로 합류해 황정민과 범인 추적에 나선다.
김고은의 차기작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제작 쇼박스) 이다.
김고은은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사랑에 대해선 누구보다 진심인 재희라는 인물을 연기했다. 영화는 이 세상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사랑의 일부를 그린다. 김고은이 특유의 소탈한 매력으로 솔직하고 또 발칙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이후 로맨틱코미디로 돌아온 김고은의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황정민과 김고은, 두 사람의 복귀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극장에 1000만 관객을 모은 흥행 저력에 있다.
황정민은 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한 ‘서울의 봄’에서 반란을 주도한 전두광으로, 김고은은 일본 사무라이 정령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그린 ‘파묘’에서 무당 이화림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흥행을 이끌었다.
‘서울의 봄’과 ‘파묘’가 큰 흥행을 거두면서 길고 길었던 감염병의 터널에서 영화계가 벗어나 활력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여기에 두 사람의 출연이 예고된 ‘베테랑2’와 ‘대도시의 사랑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올해 하반기의 극장가에 또 다시 흥행 활력을 선사할지 관객의 관심은 작품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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