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드러지는 팔세토 창법으로
대중 마음 사로잡은 가수 조관우,
그의 안타까운 생활고
“가려진 커튼 틈 사이로~♪ 처음 그댈 보았지~♬”
미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팔세토 창법으로 평론가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던 가수 조관우.
그가 노래의 저작권을 전처에게 전부 양도한 사연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994년 데뷔한 조관우는 ‘얼굴 없는 가수’ 컨셉으로 활동하며 데뷔 초반부터 어마어마한 히트를 한 가수다.
특히 그의 대표곡이자 데뷔곡인 ‘늪’은 어두우면서도 퇴폐적인 분위기로 큰 인기를 기록했으며,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하기도 했다.
1집부터 4집까지 각각 100만 장 이상이 팔려나갈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던 조관우지만, 정작 그는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과거 조관우는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속사와의 불리한 계약으로 인해 집세는커녕 아이들의 분유 값도 내지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는 “술은 마시고 싶은데 배도 너무 고팠던 탓에 막걸리로 끼니를 때우다가 배탈이 난 적도 있다”는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3집과 4집을 내면서부터 조금씩 돈을 벌기 시작했지만 재산을 관리해 주던 지인이 그를 배신하면서 무려 억대에 달하는 빚을 졌다는 조관우.
그는 앞서 1993년 장연우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두 명을 낳았지만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2003년 이혼해야 했다.
2010년 재혼했지만 빚과 생활고로 인해 다시 파경에 이르렀지만, 조관우는 히트곡의 모든 저작권을 전처 장연우에게 양도했다고 전해졌다.
“재혼하면 저작권 줄게”… 약속을 지킨 조관우
지난 10일 MBN 예능 ‘가보자GO’에 출연한 조관우는 전처 장연우와의 이혼을 언급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조관우는 “대부분의 가사를 전 아내가 썼지만 내 이름으로 올라갔다”면서 “노래 ‘길’, ‘영원’, ‘실낙원’ 모두 아내가 썼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 이름으로 등록된 저작권이니 내가 가지면 되는 거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관우는 조건을 걸었다. 장연우와 이혼하며 만일 자신이 재혼할 경우 저작권을 양도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대신 아이들을 맡아서 키웠던 조관우는 약속대로 2010년 재혼하면서 장연우에게 저작권을 전부 넘겼다고.
한편 조관우는 생활고로 인해 집 두 채가 경매로 넘어가고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행사까지 모두 취소돼 수입이 끊겼다는 소식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조관우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작권 수입도 없으면 진짜 힘들 텐데 대단하다”, “약속 하나는 철저하네”, “조관우 님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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