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한 이미지의 배우 김강우가 냉혈한 빌런으로 변신, 인생 캐릭터 새 역사를 써냈다.
최근 MBC ‘원더풀 월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과 함께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인물의 내면을 폭발적으로 그려내며 주목받은 김강우가 14일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을 통해 냉혈한 빌런으로의 대변신에 성공하며 배우로서 값진 결과를 이뤄냈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 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추격 액션물이다.
김강우는 극중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가로채기 위해 한국으로 파견된 미국 정보기관 소속 비밀요원 폴 역을 맡았다. 영화 ‘귀공자’를 통해 이미 합을 맞춰본 박훈정 감독과의 두 번째 작업인 ‘폭군’에서 김강우는 ‘폴’ 그 자체로 분해 시청자들이 작품에 흠뻑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한국인이면서 미국인인 2가지 정체성을 가진 차가운 성격의 빌런 연기는 처음이었다. 이에 김강우는 차별화된 김강우만의 폴을 그려냈고, 진가를 제대로 입증했다.
1회 말미 강렬한 등장과 함께 엔딩을 장식하고, 회를 거듭할 수록 더해지는 악랄함과 나른하면서도 섹시한 영어 발음, 느긋한 카리스마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최국장’ 역의 김선호와 불꽃튀는 티키타카 케미로 재미를 선사했다.
더욱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표정과 눈빛으로 그려낸 그의 악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싹쓸이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판을 쥐고 흔드는 장악력으로 극을 매끄럽게 이끌며 긴장감을 높인데 이어 오감을 자극하는 섬뜩한 연기로 흐름을 주도하기도 하고 중간중간 반전의 허당미로 웃음 포인트까지 더해 호평을 이끌고 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