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앨범을 3만 장씩 팔았지만
빛도 들지 않는 지하에서 살았던 이유
판소리의 대가 조통달의 아들로 태어나 ‘늪’, ‘꽃밭에서’ 등의 노래로 사랑받으며 7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올렸던 국민 가수 조관우.
그는 최근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2’에 출연했는데, 과거 앨범을 하루에 2만 장에서 3만 장씩 팔았으나 10원도 받지 못해 지하 방에서 살았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에게 언제 받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네가 안 와서 안 줬다”라고 대답했다며 분노를 유발했고, 이에 안정환은 “지금이라도 받아다 드리겠다”라며 화를 냈다.
하지만 조관우는 “무명 가수였던 나를 유명하게 만들어 줬으니 만족한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소속사를 통하지 않고 내가 직접 만들었다”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아내가 대부분의 가사를 도맡아 쓰며 함께 작업했지만, 저작권은 그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그러나 둘은 이혼하게 되었고, 그는 미안한 마음에 만약 재혼하게 된다면 저작권을 양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관우는 “솔직히 내가 가지려면 가질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말했으니 재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재혼했고, 그래서 줄 수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겨우 그 말 때문에?
이혼 후 조관우는 두 아들을 키우며 미안했던 점들이 많았고,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으며 실제로 극단적 시도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느 날은 내 팬이었던 지인과 술을 마시러 우리 집에 갔고, 그날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너무 힘들다’라고 이야기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조관우는 이어 “그랬더니 그 지인이 갑자기 ‘형, 그냥 죽으세요’라고 말하며 소주병을 들고 내 목을 찔렀다. 목에서 뜨거운 피가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걸 본 지인이 깜짝 놀라 ‘제가 순간 미쳤었나 봐요’라고 말하며 본인이 직접 구급차를 불렀다. 자기도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고 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다행히 동맥을 건드리는 치명적인 상처는 아니었지만, 유리 파편이 박혀 있어 오랫동안 수술을 했다. 칼이 아니라 병이었기에 80바늘 넘게 꿰매야 했다고.
이를 들은 안정환은 “팬이었고 너무 좋아했는데 인생이 힘들다고 하니 충동적으로 그런 행동이 나왔나 보다”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후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지만 그는 본인은 괜찮으니 지인을 풀어 달라고 이야기했고, 이것이 참작되어 사회봉사만 하고 풀려났다고 한다. 조관우는 또한 “작년이었나 재작년이었나, 당구장에서 그 친구를 만났다. 눈치를 보길래 신경 쓰지 말고 당구 치고 가라고 했다”라며 넓은 아량을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한 사람 인생에 힘든 곡절이 너무 많았네”, “사람이 제일 무섭다”, “잘못됐으면 어쩌려고 사람 목을 찔러”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