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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예사롭지 않다…제목 그대로 ‘맴고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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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맵고 뜨겁게’는 삶의 의지를 잃은 주인공 러잉이 복싱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오래 사귄 남자친구는 자신의 단짝과 ‘바람’을 피고, 여동생은 조카의 학교 입학을 위해 아파트 명의를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연락 한 번 없던 사촌까지 불쑥 찾아와 살 빼는 모습을 관찰 카메라로 찍겠다며 무례한 요구를 해온다.

하릴 없이 쇼파에 누워 고칼로리 탄산 음료에 고기 꼬치를 먹으면서 시간을 축내는 두 러잉(자랑)을 두고 사람들을 게으르다며 무시한다.

자신을 궁지에 몰아 넣는 친구와 연인, 가족에게 ‘질린’ 러잉은 황급히 짐을 싸 집을 나서지만 수중에 돈이 있을 리 없다. 엄마에게 2000위안을 빌려 허름한 월세집을 구하고, 인근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독립을 시도한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중국영화 ‘맵고 뜨겁게'(영제 YOLO)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중국의 한 소도시를 배경으로 늙은 부모가 운영하는 작은 슈퍼마켓에 얹혀 살아가는 나이 든 딸 러잉은 삶의 의욕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도 없는 인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까지만 보고 리모콘을 들어 ‘스톱’ 버튼을 누른다면 곧 후회할지도 모른다. 일하던 식당 인근에서 우연히 만난 복싱 코치와의 인연으로 글러브를 낀 러잉은 어두운 늪에서 벗어나 인생의 변화를 맞기 시작한다.

‘맵고 뜨겁게’는 제목 그대로 자포 자기의 삶에서 벗어나는 러잉의 맵고 뜨거운 여정을 그린다. 복싱을 시작한 이후로도 그녀의 일상은 암흑 투성이지만, 포기하지 않는 덕분에 그의 삶은 차츰 변화한다.  

● 어두운 터널 지나는 이들을 향한 ‘찬가’ 

영화는 지금 이 순간,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을 향한 응원의 찬가이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지나면 밝은 빛이 찾아온다고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보고 있으면 어느덧 주인공 러잉의 삶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마법도 느끼게 된다.

계절이 네 번 바뀌는 동안 변함없이 복싱에 몰두한 러잉의 모습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다. 마침내 오른 링에서 러잉은 그동안 쌓은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어낸다.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상대를 뜨겁게 껴안는 러잉의 모습에서 뭉클한 감동이 찾아온다. 

러잉을 연기한 배우 자링은 영화의 연출자이기도 하다. 촬영을 진행하면서 몸무게 50kg을 감량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주인공 러잉을 연기한 배우 자링은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기도 하다. ‘맵고 뜨겁게’를 준비하면서 일부러 살을 찌웠고, 촬영 과정에서 러잉의 극적인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몸무게 50kg을 감량했다.

삶의 의지를 잃은 러잉이 복싱에 몰두하면서 흘리는 굵은 땀방울이 늘어날수록 눈동자도 변화하기 시작한다. 차곡차곡 쌓인 하루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러잉은 외모의 변화로 극명하게 보여준다. 

자링 감독은 지난 2021년 연출 데뷔작인 영화 ‘니하오, 리환잉’으로 주목받았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그의 데뷔작인 베이징에 있는 중앙희극학원에 합격해 고향을 떠난 주인공이 얼마 뒤 어머니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 갑작스럽게 이별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당시에도 자링 감독은 연출은 물론 영화에도 직접 출연했다.  

극적인 효과나 설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날것 그대로 인물의 내면을 깊숙하게 파고드는 자링 감독의 특기는 이번 ‘맵고 뜨겁게’로도 이어진다. 영화 초반 러잉과 극 후반 복싱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러잉은 분명 같은 사람이지만, 전혀 다른 인물처럼 다가온다.

‘맵고 뜨겁게’는 안도 사쿠라가 주연한 일본 영화 ‘백엔의 사랑’이 원작이다. 중국에서 일본의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시도는 극히 드물지만, 자링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연기 덕분에 원작의 감성을 뛰어넘는 리메이크작이 탄생했다.

영화 ‘맵고 뜨겁게’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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