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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女배구 올림픽 첫 금메달 주역 에고누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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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탈리아 배구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숙원을 풀었다. 이탈리아는 배구 강국 중 하나로 오랫 동안 꼽혔지만 남녀대표팀 모두 올림픽 금메달과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여자대표팀이 파리에서 일을 냈다. 미국과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0 25-17)으로 완승을 거두며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 주역으로는 아포짓 스파이커인 파울라 에고누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에고누는 결승에서도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2점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 활약을 이어갔고 해당 종목 최우수선수(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 ‘주포’ 파울라 에고누가 지난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배구 미국과 결승전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뉴시스]

에고누의 이런 활약을 기념하기 위해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라이카는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CONI)가 자리한 로마 비알레 티지아노에 벽화를 남겼다. 그런데 14일(한국시간) 그림이 훼손됐다.

이탈리아 스포츠전문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누군가가 에고누의 피부색을 분홍색으로 덧칠을 했다. 가제다 델로 스포르트는 “벽화가 그려진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손상됐다”고 전했다.

라이카가 그린 그림에는 에고누를 비롯해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여자대표팀 선수들과 경기 장면이 포함됐다. 그리고 배구공에는 ‘인종차별, 증오, 외국인 혐오, 무지를 멈춰라’라는 문구를 적었다. 라이카는 해당 작품 제목을 ‘이탈리아다움'(L’ italianità)으로 정했다.

라이카는 “대표팀의 이번 승리는 이민자 2세들로 구성된 다민족 이탈리아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소위 ‘애국자’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고누는 나이지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고 대표팀 동료 미리암 실라의 부모는 아이보리 코스트 출신이다.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한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시상식에서 ‘주포’ 파울라 에고누(오른쪽)가 팀 동료 미리암 실라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한 에고누 뒤를 받친 또 다른 아포짓 스파이커 에카테리나 안트로포바는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났고 부모는 러시아 출신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오고사세레 오모루이는 에고누도 에고누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이민 2세다. 그리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베테랑 감독인 훌리오 벨라스코도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V리그 KGC인삼공사에서 2021-22시즌 뛰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발렌티나 디우프도 이탈리아 여자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했는데 그도 세네갈 출신 아버지를 뒀다. 남자대표팀의 경우도 비슷하다. 오스마리 후안토레나 등 쿠바 출신 귀화 선수들이 뛴 적이 있고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에이스’ 노릇을 한 이반 자이체프도 부모가 러시아 출신이다.

에고누는 예전에도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22년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인종차별적 메시지로 인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한 경험이 있다. 당시 이탈리아는 준결승에서 브라질에게 패했다. 그러자 일부 팬들이 ‘흑인’ 에고누를 비난했다.

에고누는 당시 대표팀 잠정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해(2023년)에는 로베르토 반나치 육군 소장이 에고누에게 ‘이탈리아를 대표할 순 없다’고 주장하는 일도 있었다. 에고누는 당시 반나치 장군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라이카는 자신의 SNS에 “인종주의는 이탈리아에서 반드시 극복하고 치유되야하는 암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여자배구를 올림픽 금메달로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파울라 에고누를 기리는 벽화가 하루 만에 손상됐다. [사진=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홈페이지 캡처]
아이뉴스24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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