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배와 후배의 만남에 모두가 웃음 지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총 32개로 역대급 성적을 냈다. 이날은 역도, 근대 5종 등 선수단 50여 명이 귀국했으며 먼저 경기를 마치고 귀국했던 펜싱 구본길, 사격 양지인, 유도 허미미, 김민종, 이준환 등도 공항에 마중을 나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장미란 차관 또한 입국장에서 귀국하는 선수단을 맞이했다. 선수들은 서로를 안고 환하게 웃으며 즐거운 인사를 나눴는데. 문체부 임원들과 선수들은 기념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일사불란하게 각자 자리를 잡던 중, 장미란 차관이 앞줄에 비어있는 자리를 발견하곤 뒤에 있던 허미미에게 먼저 말을 걸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허미미를 배려해 앞으로 오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허미미는 처음에는 올림픽 ‘대선배’ 장 차관의 말에 당황하며 웃음 지었지만, 이내 장 차관이 직접 손을 잡고 끌어내 얼결에(?) 맨 앞줄에 서서 사진을 찍게 됐다. 쑥스러워하며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허미미의 모습과 후배를 배려하는 장 차관의 행동이 훈훈하면서도 귀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짧은 순간은 ‘허미미 팔 잡아끄는 장미란’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으로 온라인 상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는데. 누리꾼들 또한 “서로 힘이 세서 놀란 것 같다(?)”, ‘장미란 허미미 둘 다 인상 자체가 호감상”, “역시 로즈란 정도 힘이 되니 현역 선수 끌어낸 듯”이라며 흐뭇하게 둘의 모습을 바라봤다.
장 차관과 허미미는 지난 30일에도 만난 적이 있다. 장 차관은 프랑스 파리올림픽 선수촌을 직접 방문해 여자 유도 57kg에서 은메달, 유도 혼성단체 동메달을 획득한 허미미를 적극 응원했다. 허미미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2년 귀화했으며,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님의 자손이기도 해 올림픽 전부터 화제를 끈 바 있다.
한편,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차관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선수 시절 대한민국 역도 전성기를 이끈 위대한 선수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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