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였는데 한 명은…
이들의 힘들었던 임신 도전기
前 야구 선수 양준혁은 2021년 19살 연하의 재즈 가수 박현선과 결혼했다. 50대의 나이에도 그의 굉장했던 야구 실력 덕분에 2세를 기대했던 팬들이 많았는데.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들 하나밖에 안 낳은 이종범, 딸만 셋 낳은 박찬호, 뒤늦게 결혼한 양준혁, 아직 결혼 안 한 박재홍을 통틀어 장난삼아 한국 야구의 발전을 저해한다며 ‘야구 4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양준혁 역시 임신 준비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으며, 박현선은 매일 일어나자마자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사실 그럴 필요 없다는 걸 알지만 그냥 혹시 몰라서 또 하는 거다. 아까는 안 나왔지만 지금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다”라고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임신 못할 줄 알았는데…
하지만 팬들의 응원과 소망에 보답하듯, 양준혁, 박현선 부부는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 임신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내가 벌써 한국 나이로 56살이나 됐는데 첫 아이다. 예명은 팔팔이다”라고 밝혔는데, 이어 박현선이 “예명이 아니고 태명”이라고 정정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녀는 이어 “태명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하다가 88이 떠올랐는데, 나는 88년생이고 남편은 88학번이다. 88이 우리를 이어 주는 의미를 가진 것 같아서 태명을 팔팔이라고 지었다”라고 덧붙였다.
양준혁은 “친구들은 다들 가정이 있다. 후배들은 자식들이 벌써 다 컸고, 결혼까지 시킨 애들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늦은 나이니까 못할 거라고 생각했고, 그랬는데 성공했다는 말을 들으니까 눈물이 났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솔직히 막연한 믿음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무섭고 불안해졌다. 아내가 시험관을 해 보는 게 어떠냐고 했는데 나는 싫다고 했다. 아내의 고집 때문에 겨우 갔는데 지금은 정말 고맙다”라고 고백했다.
박현선은 “너무 다행히 바로 성공했고, 초음파를 봤는데 아기집이 두 개나 있었다. 나랑 가족들은 물론이고 의사 선생님이랑 간호사 선생님도 놀라셨다. 쌍둥이였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한 아이의 심장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희망을 걸었지만 그 다음 주에 방문했을 때는 아이 심장이 멈춰 있었다고.
이들 부부는 아직 아기집 두 개가 찍힌 초음파 사진을 냉장고에 붙여 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박현선은 “그래도 의사 선생님이 다른 아이는 건강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해 주셨다”라고 털어놓았다.
양준혁은 “당연히 아이를 보낸 것도 너무 슬펐지만, 나는 아내가 제일 신경이 쓰이고 걱정됐다.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거나 자책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극복했다”라며 아내를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현선은 “한 번에 두 명이나 낳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속상하고 미안했다. 내가 더 건강했으면 아이를 지킬 수 있었다는 죄책감도 들었다. 하지만 한 명 더 낳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버텼다”라고 전했다.
한편 8월 19일에 방영하는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팔팔이의 성별 공개와 함께 이름을 짓기 위해 작명소에 간 양가 부모님들과 양준혁, 박현선 부부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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