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예정되어 있던 이번 달 열리는 국제대회에 모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안세영은 전날 소속팀 삼성생명을 통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국제대회 불참 의사를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전차 4주에 해당하는 무릎 및 발목 부상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이 불참하기로 결정한 대회는 오는 20일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과 27일부터 시작되는 슈퍼 500 코리아오픈이다.
두 대회 모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뛸 예정이었으나, 안세영은 무릎과 발목 부상을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오랜 기간 재활을 해왔으며,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는 발목 힘줄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했다.
다만 이번 불참 결정이 단순히 부상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시상식에서 “내 무릎은 쉽게 나을 부상이 아니었는데 협회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서 실망이 컸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을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작심 발언을 했던 것.
이후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 사이의 진실공방이 시작되자,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문체부는 “협회와 국가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 청취,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해, 9월 중 결과 발표가 목표”라며 “이번 조사는 국민적 의혹이 남지 않도록 엄정하고, 어느 한쪽에 편향됨 없이 공정함을 원칙으로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두 대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건 안세영이 유일하다. 안세영은 지난 8일 “올림픽이 끝난 후 모든 선수가 충분히 축하받은 뒤 제 생각과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추가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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